장제원이 쏜 ‘희생’ 신호탄에…빨라진 김기현 ‘사퇴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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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총선 불출마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그간 혁신위원회의 희생 압박에 침묵하던 국민의힘 주류 인사가 처음으로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하는 방향에 무게가 실린다"라며 "불출마를 선택하면, 대표직은 그만두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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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총선 불출마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그간 혁신위원회의 희생 압박에 침묵하던 국민의힘 주류 인사가 처음으로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다. 김기현 대표의 결단 시기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내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장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며 “제가 가진 마지막을 내어놓는다. 이제 떠난다. 버려짐이 아니라 뿌려짐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보다 절박한 것이 어디 있겠냐”며 “총선 승리가 윤석열 정부 성공의 최소한의 조건이다. 나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 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선친 고(故)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 산소를 찾았다면서 “보고 싶은 아버지! 이제 잠시 멈추려 합니다”라는 글을 써 총선 불출마를 암시했다.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이 혁신안을 수용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윤 대통령은 ‘2030부산엑스포’ 유치 실패로 실망한 지역 민심을 달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한 바 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장 의원의 결단을 높게 평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본인이 희생하는 그런 결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장 의원의 결심이 밑거름돼 차가운 국민의 마음을 돌리는 기폭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부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지도부 압박에 나섰다. 최재형 의원은 “용단에 경의를 표한다. 이런 희생과 결단이 당을 살리고 나라를 살린다”고 말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이번 주 비슷한 결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기점으로 주류 의원들의 수도권 험지 출마나 불출마 움직임이 연쇄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장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 건 김 대표의 거취다. 여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공식일정을 비우고 잠행에 들어갔다. 김 대표는 이날부터 다음날(13일)까지 국회 본관 당대표실에 출근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예정돼 있던 정책의원총회도 취소됐다.
김 대표도 조만간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게 정가의 대체적 관측이다. 김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를 비롯한 우리 당 구성원 모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사즉생의 각오와 민생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 목소리에 답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 대표의 구체적인 결단으로는 총선 불출마, 수도권 험지 출마, 당 대표직 사퇴 등 다양한 설이 제기되고 있다. 윤재옥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내년 총선을 지휘하거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하는 방향에 무게가 실린다”라며 “불출마를 선택하면, 대표직은 그만두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가) 총선 불출마 선언까지 하면 남는 게 없다”라며 “차라리 대표직을 버리는 수순을 따를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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