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장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과장된 면 있다…안정화 추세"

임성빈 2023. 12. 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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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시점에 대해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는 겨울철을 넘긴 뒤 해야 한다”며 “내년 초쯤에 단계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유행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과 관련해선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문제는 소아과가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12일 충북 청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 질병관리청

지 청장은 12일 충북 청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처럼 밝혔다. 감염병 위기 경보는 ‘심각·경계·주의·관심’ 순으로 구성돼 있는데, 코로나19는 지난 6월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된 뒤 유지되고 있다. 지 청장은“단계 조정이 돼도 완전히 일상화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단계가 내려가면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체제가 아닌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을통해 대응을 하는 단계”라고 짚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선 “다음주부터XBB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단백질 타입의 미국 노바백스 백신이 들어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이자·모더나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을 기피하는 분은 노바백스를 접종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 설명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50만 회분 정도를 도입해 접종률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또 지 청장은“최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신종 감염병은 아니다”라며 “중국에서 위험한 상황인 것처럼 얘기하지만, 들어보면 과장된 면이 있다”며 “안 좋은 상황을 더 스케치해서 보도되면서 위험한 것처럼 오해가 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중국도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고 한국도 마찬가지”라며 “안정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또 “잘 알려진 질환이고, 백신은 없지만 항생제 치료가 가능한 질환으로 잘 치료하면 된다”며 “2019년도와 비교하면 절반 정도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 청장은 “문제는 소아과가 전보다 숫자가 줄어든 의료 시스템의 문제가 같이 있다는 것”이라며 “소아과 집계가 많이 약해졌기 때문에 걱정을 미리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이 고비를 잘 넘기려면 호흡기 질환 중 백신이 있는 것은 백신을 맞는 게 중요하다”며 “고령층이나 면역이 약한 분들은 잘 맞아서 방어할 수 있게 만들어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스로 건강하다고 느끼더라도 백신을 맞는 것은 신체에 피해가 가지는 않는다”며 “특히 인플루엔자. 백신이 잘 나와 있는 것은 꼭 맞아서 사전에 방어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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