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서 '메호대전' 열린다!…마이애미, 2월에 알 나스르와 격돌→'메시 VS 호날두' 성사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더 이상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메호대전'이 성사됐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2024년 2월 사우디에서 격돌한다.
미국 MLS(메이저리그사커) 소속 인터 마이애미는 1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이애미는 프리시즌 때 알 힐랄과 알 나스르를 상대하면서 메시와 호날두가 다시 맞붙는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마이애미는 클럽 최초의 국제 투어의 일환으로 2024년 프리시즌 동안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리야드 시즌컵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회는 3팀이 각각 2경기씩 경기를 치르는 라운드 로빈 토너먼트 방식이다.
먼저 마이애미는 한국시간으로 2024년 1월 30일 오전 3시에 알 힐랄과 첫 번째 맞대결을 가진 뒤 2월 2일 오전 3시에 알 나스르를 상대한다. 두 경기 모두 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다.
사실 마이애미는 지난달 22일 리야드 시즌컵에 참가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보도됐을 때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한 적이 있다. 당시 글로벌 축구 매체 'GOAL'은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특별 토너먼트에서 마지막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투르키 알셰이크(사우디 왕실 고문)는 마이애미 참가를 환영하며, 이번 대회가 세 클럽에서 뛰는 저명한 국제적인 축구스타들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 것이라고 언급했다"라며 "호르헤 마스 마이애미 회장도 사우디아라비아 축구의 위대한 발전과 변화를 칭찬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보도 직후 마이애미는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오전에 구단이 리야드 시즌컵에 참가할 예정이라는 발표가 나왔지만 이는 틀렸다"라며 "해당 발표는 호르헤 마스 구단주가 언급한 내용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리야드 시즌컵 참가를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마이애미와 알 나스르 간의 맞대결이 성사되는 줄 알고 큰 기대를 모았던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는데, 마이애미가 끝내 리야드 시즌컵에 참가하기로 결정하면서 다가오는 겨울 프리시즌 때 사우디아라비아로 날아갈 예정이다.
프리시즌 투어를 발표한 자비에르 아센시 마이애미 CEO는 "이는 열정적인 팬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또 다른 중요한 기회"라며 "우린 사우디아라비아의 새로운 서포터들과 연결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전 세계 사람들이 꿈의 경기를 보기 위해 시청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크리스 헨더슨 마이애미 단장도 "이번 경기는 우리 팀에게 중요한 테스트를 제공할 것이며, 새 시즌이 다가오고 있기에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알 힐랄과 알 나스르와 같이 우수한 팀과 대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전했다.
마이애미가 겨울 프리시즌 중 사우디아라비아에 방문해 알 나스르와 친선전을 가질 예정이라는 소식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이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두 팀의 친선전이 성사됨에 따라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로 꼽히는 메시와 호날두는 전성기 시절에 각각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치열하고 수준 높은 경쟁을 펼쳤고, 국내 팬들은 이를 '메호대전'이라고 불렀다.
당시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는 두 선수가 양분했다. 그 결과 메시가 발롱도르를 8번이나 수상했고, 호날두는 5번을 수상했다. 특히 메시는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축구 역사상 최초로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해 호날두와 차이를 3개로 벌렸다.
두 선수는 같은 라리가 소속이었기에 매 시즌 맞대결을 가졌지만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떠나면서 횟수가 줄기 시작했다. 마지막 메호대전은 지난 2020년 12월에 열렸던 유벤투스와 바르셀로나 간의 2020/21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차전 맞대결이었고, 경기는 2골을 터트리며 3-0 완승을 이끈 호날두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후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에 입단하면서 더 이상 두 선수 간의 맞대결을 볼 수 없을 거라고 여겨졌지만, 지난 1월 알 나스르와 PSG(파리 생제르맹) 간의 친선전이 성사되면서 약 2년 만에 메호대전이 열렸다. 이날 메시와 호날두 모두 득점에 성공했고, 경기는 PSG의 5-4 승리로 끝났다.
이 경기를 끝으로 메시도 미국 MLS(메이저리그사커)로 진출해 팬들은 이제 정말로 메호대전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알 나스르가 다시 한번 메시가 뛰고 있는 마이애미를 초대해 메시와 호날두 간의 맞대결을 또 성사시켰다.
메시와 호날두는 2008년 처음으로 맞대결을 가진 후 지금까지 공식전에서 총 35번 충돌했으며, 전적은 16승 9무 10패로 메시가 앞서 있다. 35경기 동안 메시는 21골 12도움을 기록했고, 호날두는 20골 1도움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나이가 30대 후반에 접어들어 은퇴가 머지않았기에 이 경기는 마지막 메호대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친선전이지만 메시와 호날두의 라스트 댄스가 다시 한번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마이애미가 알 힐랄과도 친선전을 가지면서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PSG 시절 함께했던 네이마르와 재회하게 됐지만 네이마르가 지난 10월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와 반월판이 파열돼 큰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그라운드에서 만날 수 없게 됐다.
네이마르가 없지만 알 힐랄은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후벵 네베스,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칼리두 쿨리발리 등과 같은 스타 플레이어들을 다수 보유 중이다. 알 나스르 역시 호날두 외에도 사디오 마네와 에므리크 라포르트 등이 있어 메시가 사우디의 두 강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지 관심이 쏠렸다.
사진=마이애미, 투르키 알셰이크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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