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2만 가구가 반려동물 기르는데… “데리고 갈 곳 없어” [멍멍냥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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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최초의 공공 반려견 놀이터(달서반려견놀이터)가 오는 15일부터 부분 개장한다.
홍천군 역시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지난 8일 밝혔다.
건축공간연구원연구보고서 '반려동물 양육인구 증가에 따른 공공공간 조성현황과 이슈(유예슬, 손은신)'에 따르면, 이미 조성됐거나 조성 추진 중인 국내 반려동물 관련 공공공간은 2023년 8월 21일 기준 총 123개소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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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군은 총사업비 7억7000만 원을 들여 반려동물을 위한 운동장과 놀이터뿐 아니라 산책로, 운동장, 놀이터, 수영장 등 부대시설 마련에 착수했다. 군은 2024년 안으로 운동장과 놀이터 조성을 완료하고, 2025년 5월에 개장할 예정이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는 이미 상당하다. 2020년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한국 전체 가구 수인 2092만 7000가구 중 15%에 해당하는 312만 8000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의 77.4%는 개를 키우고 있다고 답했다. KB 금융지주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2021년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반려견 가구의 27.2%는 반려견과 거의 매일 산책·외출하고 있으며, 그 시간은 주중 1시간, 주말 1시간 20분가량으로 조사됐다. 이는 고양이보다 바깥 활동이 자주 필요한 개의 특성 때문이다.
그럼에도 반려인이 반려견과 함께 방문할 만한 야외 공간의 수는 턱없이 부족하다. 건축공간연구원연구보고서 ’반려동물 양육인구 증가에 따른 공공공간 조성현황과 이슈(유예슬, 손은신)’에 따르면, 이미 조성됐거나 조성 추진 중인 국내 반려동물 관련 공공공간은 2023년 8월 21일 기준 총 123개소로 파악된다. 2020년 기준 반려동물 보유가구 수를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전국적으로 반려동물 공공공간 1개소당 평균 2만 5439가구가 이용해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지역 격차 역시 컸다. 경기도가 39개소로 조성이 가장 활발했고, 그 뒤를 서울특별시(22개소), 경상남도(8개소), 강원도(7개소)가 이었다. 제주특별자치시나 세종특별자치시와 같이 반려동물 관련 공공공간이 전혀 조성되지 않은 지자체도 있었다.
이미 조성된 반려동물 공공공간의 약 23%(16개소)는 면적이 500㎡ 이하라 중·소형견과 대형견을 분리해 수용하기 부적합했다. 이에 전라남도 여수시의 미평공원 반려견 놀이터는 중·소형견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경기도 고양시의 도래울 반려견 놀이터는 중·소형견과 대형견의 이용 시간을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며 동물의 생리를 고려한 근린환경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동물행동전문가, 수의사 등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반려인들의 다양한 공간 수요를 충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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