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올해의 한자로 '세(稅)' 선정…증세·감세 등 영향

허미담 2023. 12. 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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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2023년을 상징하는 한자로 세금을 의미하는 '세'(稅)가 선정됐다.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는 12일 교토시 소재 사찰인 기요미즈데라(淸水寺)에서 올해의 한자로 '세'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협회가 홈페이지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올해의 한자 응모를 받은 결과 '세'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협회는 올 한 해 동안 일본에서 증세 논의가 활발했으며 소득세와 주민세 4만엔(약 36만원) 감세 등 세금이 화제가 됐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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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더위 뜻하는 '서'(暑)가 차지

일본에서 2023년을 상징하는 한자로 세금을 의미하는 '세'(稅)가 선정됐다.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는 12일 교토시 소재 사찰인 기요미즈데라(淸水寺)에서 올해의 한자로 '세'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협회가 홈페이지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올해의 한자 응모를 받은 결과 '세'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일본에서 2023년 한해를 상징하는 한자로 세금을 의미하는 '세'(稅)가 선정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협회는 올 한 해 동안 일본에서 증세 논의가 활발했으며 소득세와 주민세 4만엔(약 36만원) 감세 등 세금이 화제가 됐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세'에 이어 더위를 의미하는 '서'(暑)와 싸움을 의미하는 '전'(戰)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전'(戰)이 선정됐고, 2021년에는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선수들이 많은 금메달을 따낸 것과 관련한 '금'(金)이 꼽혔다. 또 2020년에는 코로나19 억제 대책으로 '3밀'(밀폐·밀집·밀접) 회피가 강조되면서 빽빽할 '밀'(密)이 선정됐다.

韓, 올해의 사자성어 '견리망의'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가 쓴 '교수들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견리망의' [이미지제공=교수신문]

한편 국내에선 올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는다'라는 뜻의 '견리망의'가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지난 10일 전국 대학교수 131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올해의 사자성어로 응답자의 30.1%(396표)가 '견리망의'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견리망의'를 추천한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중어중문학과)는 "우리나라의 정치인은 바르게 이끌기보다 자신이 속한 편의 이익을 더 생각하는 것 같다"라며 "출세와 권력이라는 이익을 얻기 위해 자기 편에 이로운 방향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한 경우로 의심되는 사례가 적잖이 거론된다"고 지적했다.

견리망의를 선택한 교수들은 대통령의 친인척과 정치인들이 이익 앞에 떳떳하지 못하고, 고위공직자의 개인 투자나 자녀 학교폭력에 대한 대응 등도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2위는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뜻의 '적반하장'이 차지했으며, 3위는 '남우충수'가 차지했다. '남우충수'는 '피리를 불 줄도 모르면서 함부로 피리 부는 악사들 틈에 끼어 인원수를 채운다'는 뜻으로, 실력 없는 사람이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비유한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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