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북’ 가고 ‘아바(ABBA)’ 온다···20만 관객 만난 종신 선교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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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걸고 스스로 살아 있는 성경이 된 이들의 생생한 역사를 담아낸 뮤지컬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이하 '더 북', 극본·연출 용광민)이 올 한 해 3만2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대장정을 마치고 10일 종영했다.
김 대표는 "광야아트미니스트리의 문화선교사들이 '더 북'을 통해 관객에게 전하고 싶었던 것은 '주님이 일으키시는 역사 가운데 영웅은 없다.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주님이 찾고 있는 한 사람이다'라는 사실"이라며 "실제 역사에 기반한 스토리와 완성도 높은 무대가 주는 감동 덕분에 N차 관람하는 관객들도 상당히 많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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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걸고 스스로 살아 있는 성경이 된 이들의 생생한 역사를 담아낸 뮤지컬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이하 ‘더 북’, 극본·연출 용광민)이 올 한 해 3만2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대장정을 마치고 10일 종영했다. 지난 1월 광야아트센터에서 개막한 이후 장장 12개월여 만이다. 특히 10일 공연은 ‘더 북’ 창작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공연으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종신 문화예술 선교사들로 구성된 광야아트미니스트리(대표 김관영 목사)가 제작, 기획한 이 작품은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이 일어나기 100여 년 전 중세 암흑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다. 당시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게 엄격히 금지된 라틴어 성경을 영어로 번역해 카톨릭 교회의 극심한 탄압 속에서도 서민들에게 성경을 전파하며 일명 ‘롤라드(독버섯)’라 불렸던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극 중에 등장하는 토마스와 하위사 부부, 존 버트, 로버트 신부 등은 종교재판 명부에 기록됐던 실존 인물들이다. 김관영 대표는 “2010년 처음 롤라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창작 준비를 시작했지만 대부분의 자료들이 로마 카톨릭에 의해 불태워져 어렵게 논문집 기록을 찾아 헤매며 작품을 준비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논문집을 토대로 우여곡절 끝에 제작된 뮤지컬 ‘더 북’은 2013년 11월 문화행동아트리의 ‘111 프로젝트(한 사람이 한 영혼을 하나님께)’ 8번째 작품으로 초연됐다. 그 후 종교개혁 500주년이었던 2017년, 대한민국 공연예술 1번지 대학로에서 1년 상설공연으로 371회(객석점유율 83%), 2019년 광야아트센터 개관 기념 공연으로 74회(객석점유율 94.3%)를 달성하는 등 전국 16개 도시에서 초청공연을 진행해 10년간 950여회 공연, 20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 대표는 “광야아트미니스트리의 문화선교사들이 ‘더 북’을 통해 관객에게 전하고 싶었던 것은 ‘주님이 일으키시는 역사 가운데 영웅은 없다.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주님이 찾고 있는 한 사람이다’라는 사실”이라며 “실제 역사에 기반한 스토리와 완성도 높은 무대가 주는 감동 덕분에 N차 관람하는 관객들도 상당히 많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던 공연예술계에서 다음세대 관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올해 ‘더 북’의 전체 관람객 중 대학생은 2500여명(7.8%), 청소년은 7500여 명(23.4%)에 달한다. 관람객 10명 중 3~4명이 다음세대 관객이었던 셈이다.
작품을 무대에 올린 광야아트센터는 한국교회의 후원과 기도로 세워진 유일한 복음 뮤지컬 전용극장이다. ‘더 북’의 대장정을 완주한 광야아트미니스트리는 새로운 뮤지컬 ‘아바(ABBA·포스터)’로 2024년에 관객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아바’는 요나 이야기와 누가복음의 탕자 이야기를 절묘하게 섞은 스토리로 구성됐다.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과 춤, 기발한 무대장치 등을 통해 통통 튀는 재미와 묵직한 감동을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다양한 이유로 교회를 떠나 있는 한국교회의 ‘가나안 성도’들이 아바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오는 통로가 되길 소망하며 준비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작품은 내년 2월1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8월 31일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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