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쓸 때 됐다" 내년 총선 출사표 던진 조한기
[이성엽 기자]
▲ 조한기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장이 12일 태안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공식화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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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선거관리위원회가 내년 총선주자에 대한 예비후보 등록 접수를 시작한 가운데 서산태안에서는 조한기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장이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이로써 내년 4월 펼쳐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는 현역인 성일종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예비후보 등 최소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조한기 예비후보는 이날 서산시청과 태안군청 브리핑룸에서 차례로 기자회견을 갖고 "조한기와 함께 서산태안을 바꿔달라"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서산에서의 기자회견을 마친 조 예비후보는 곧장 태안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2년 고향 서산태안을 발전시키고 정치를 바꾸겠다는 일념으로 처음 국회의원에 출마했다"며 "4번 출마하고 4번 낙선했다. 왜 아프지 않았겠는가. 왜 좌절하지 않았겠는가. 넘어졌지만 일어섰고 아팠지만 내일을 믿었다. 제 믿음의 원천은 처음부터 끝까지 서산태안의 유권자 여러분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12년 동안 서산태안 시민 여러분께서는 제게 겸손과 지혜를 가르쳐 주셨고 덕분에 더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 비로소 서산과 태안을 잘 아는 정치인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12년 동안 버텨 온 뚝심으로 민심을 제대로 받들고 정치를 바로 세워 태안을 발전시키고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석열 정부 폭주 국민이 막아야 한다" 현 정부에 대한 비판도
출마에 대한 포부를 밝힌 조 예비후보는 현 정부를 견제할 힘을 달라고 주장했다.
조 예비후보는 "저는 지난여름,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에 맞서 12일간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했다"면서 "서산태안을 대변하고자 하는 정치인으로서 우리 지역의 상징과도 같은 '바다'가 망가지는 것을 도저히 방관할 수 없었다. 그 어떤 감언이설로도 방사는 '오염수'가 '오염 처리수'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의하고 부당한 권력에 맞서지 않는 정치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소상공인, 노동자, 농민, 어민, 그리고 사회적 약자를 모른 채 하는 정치가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는 정부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을 맡은 성일종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계속해서 조 예비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 윤석열 정부가 성공한 정부가 되길 바랐다"면서 "그러나 윤 정부는 지난 2년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앞으로 3년 더 걱정된다. 이러다 나라에 큰 변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들을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이 안 끼는 데가 없다. 전두환 정권의 '하나회' 군인들처럼 검사들이 대통령실과 정부 요직을 거의 독식하고 있다"고 말한 조 예비후보는 "그러니 할 줄 아는 게 압수수색이고 잘하는 게 바른말 하는 사람들 탄압하는 것밖에는 없다는 탄식이 나온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고 일본과 상생을 도모하는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일본에 머리를 조아리고 미국에 아첨하는 외교를 해서는 안 된다"며 "한때 대한민국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G7의 대열에 서 있었다. 어떤 명분과 실리가 있길래 친일 굴욕외교를 해야 한단 말인가. 강제징용에 대해 단 한마디 사과도 받지 못하고 일본기업이 해야 할 배상은 한국 기업이 떠안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를 정부가 두둔, 홍보하고 마침내 독립군 홍범도와 광복군의 역사까지도 지우려 한다. 누군가는 이 부끄러운 행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소멸 막을 유일한 길은 국가균형발전"
현 정부를 견제할 힘을 달라고 호소한 조 예비후보는 지역소멸을 막기 위한 국가균형발전과 관련해 "지역소멸을 막아내는 것이 국가적 과제가 됐다. 서울과 수도권의 비대화가 지역 소멸을 재촉하는데 메가서울이 웬 말인가.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국가균형발전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태안에 서부발전 본사가 들어서고 기업도시가 터를 닦았던 것은 노무현 정부의 강력한 국가균형발전 정책 때문이다. 그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더 강력한 국가균현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예비후보는 "농어촌에도 젊은이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2022년 농가의 농업소득은 연평균 949만 원이다. 농사를 지어 버는 돈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것이 작금의 농촌 현실"이라며 "농민들이 중견기업 노동자 정도의 소득을 올릴 수 있어야 청년들이 농촌으로 돌아오고 그래야 농촌이 무너지지 않는다. 지역소멸을 막고 농어촌을 살릴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겠다" 힘줘 말했다.
끝으로 조 예비후보는 "12년간 한눈팔지 않고 오직 서산태안의 성장을 위해 유권자와 함께해 왔다. 저 조한기와 함께 서산태안을 바꿔달라. 저 조한기는 준비됐다. 서산태안의 미래를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저 조한기를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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