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사우디와 사업 협력…구자은 회장 "실질 성과 창출"

구자은 회장, 사우디 산업광물부 장관 만나
LS그룹, MOU 통해 중동 사업 진출 박차

LS그룹이 중동 사업 진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협력한다. 앞으로 기계·설비(M&E) 분야를 시작으로 전선과 전력기기, 소재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현지 진출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사우디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산업광물부 장관과 술탄 알 사우드 산업개발기금 최고경영자(CEO) 등과 만나 사우디가 추진하는 '비전 2030'과 LS그룹의 '비전 2030' 공동 달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왼쪽 세번째)이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LS그룹-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부 산하 국가산업개발센터(NIDC) 간 사업 협력 및 진출 협약식'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산업광물부 장관 등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모습 / [사진제공=LS그룹]

사우디는 2016년부터 경제 개혁 프로젝트인 사우디 비전 2030을 추진, 석유 없는 경제 구조 기반을 구축하고 제조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LS도 지난 1월 그룹 성장을 위한 비전 2030으로 'CFE(Carbon Free Electricity,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와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를 선언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전력 인프라와 2차전지 소재, 전기차 충전 솔루션, 친환경 에너지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LS는 이날 사우디 산업광물부 산하 국가산업개발센터(NIDC)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앞으로 공동 협업 팀을 구성해 LS 그룹이 사우디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구체화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사우디가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M&E 분야에서 사업 협력에 나선 뒤 향후 LS그룹이 지닌 전선, 전력기기, 소재, 사출 등의 사업 영역에서도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구 회장은 "LS그룹은 1986년 132KV급 초고압 케이블 수주를 시작으로 사우디에 진출한 뒤 지속해 사업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며 "이번 MOU를 통해 M&E 분야 협업 기회를 포착하고 실질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