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STO·초전도체’ 테마주 극성…변동성 우려↑

황인욱 2023. 12. 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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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증시 주도주 실종에 테마주 쏠림이 심화되고 있다.

덕성 우선주는 '한동훈 테마주'와 '초전도체 관련주'로 동시에 엮이며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경고종목 대부분은 테마주가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테마장세는 내년 선거를 앞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급등 종목에 대한 제동이 어려워진 부분이 있어 변동성은 이전보다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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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위험종목 지정…쏟아지는 시장경보
연말 주도주 부재…테마장세 지속 무게
공매도 금지 조처 따른 급등주 제동 한계
테마주 수급 쏠림 심화에 변동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연말 증시 주도주 실종에 테마주 쏠림이 심화되고 있다. 화제성에 따라 종목만 바꿔가며 순환매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수급이 몰린 가운데 이상 급등에 따른 시장경보 조치가 쏟아지고 있어 변동성 우려가 제기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장감시위원회(시감위)는 이달 대상홀딩스 우선주와 덕성 우선주 2종목을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했다. 코스피에서 투자위험종목이 지정된 건 지난 6월 이수스페셜티커미컬 이후 반년 만이다.

시감위는 투기적이거나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는 종목 또는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한 종목에 대해 투자자주의 환기 등을 통해 불공정거래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시장경보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3단계를 거쳐 이뤄진다. 투자위험은 투자경고종목 지정에도 투기적인 가수요 및 뇌동매매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부여되는 최상위 시장경보 조치다.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되면 주식 매수시 위탁증거금을 100% 납부해야 하고 신용융자로 매수할 수 없는 등 제한이 걸린다. 또 대용증권으로 인정되지 않으며 지정과 동시에 매매거래가 1일 간 정지된다.

대상홀딩스 우선주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테마주로 지목되며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이 종목은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연인인 배우 이정재가 한 장관과 저녁 식사를 함께한 사진이 공개된 지난달 27일 이후 투자위험종목 지정 전날인 이달 6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 상승률은 525.16%(7670→4만7950원)에 달했다.

덕성 우선주는 ‘한동훈 테마주’와 ‘초전도체 관련주’로 동시에 엮이며 주가가 급등했다. 덕성이 한동훈 테마주로 지목된 건 회사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같은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다. 초전도체 관련주로 지목된 것은 회사가 지난 2004년 초전도체 물질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덕성은 초전도체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고 한 장관과 어떤 연관성도 없다는 공시를 개별적으로 내 해명했다. 회사의 테마주 연관성 부인에도 주가는 지난달 20일 이후 이달 1일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상한가는 6번 기록했고 주가 상승률은 476.27%(4720→2만7200원)나 됐다.

향후 투자위험종목은 추가 지정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달에만 9개의 투자경고종목이 나왔기 때문이다.

투자경고종목 대부분은 테마주가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와이더플래닛과 태양금속, 티와이홀딩스 우선주 등은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되고 겔럭시아에스엠과 갤럭시아에스엠, 한화투자증권 우선주 등은 토큰증권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 관련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 흐름 나쁘진 않으나 인덱스 측면에서 초강세를 이어갈 만한 재료가 부재한 상황이 테마주로 수급이 많이 쏠리게 하는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테마주 대부분은 시장경고 조치 후 대부분 하락세가 관측된다. 대상홀딩스 우선주는 투자위험종목 지정 이후 전날까지 주가가 10.74%(4만7950→4만2800원) 하락했고 덕성 우선주는 11.40%(2만7200→2만4100원) 급락했다.

증권가는 공매도 금지 조치가 이뤄진 상황에서 내년 선거를 앞둔 개별 이슈 전개로 테마 순환매 장세가 반복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테마장세는 내년 선거를 앞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급등 종목에 대한 제동이 어려워진 부분이 있어 변동성은 이전보다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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