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날개 달았다…주가 재평가 받는 코웨이

유오성 기자 2023. 12. 1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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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내년 신사업 2배 성장"

[한국경제TV 유오성 기자]
[앵커] 고금리, 고물가에 소비 불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렌탈 기업 코웨이는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연 매출 4조 원을 넘길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 자세한 내용 산업2부 유오성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유 기자, 먼저 코웨이 실적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코웨이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조9,621억원, 영업이익은 5,65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 10% 늘었습니다.

2분기와 3분기 2개 분기 연속 매출 1조원을 넘겼고요.

이대로라면 지난해 달성했던 매출 3조8,561억 원을 넘어 올해는 매출 4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렌탈 업계에서는 소비자가 제품 한 개를 추가로 빌린 것을 계정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는데, 지난 3분기 코웨이 총 계정수는 1,012만개로 꾸준히 순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다른 기업들은 불황이라 성장세가 주춤하는 모습인데, 이런 상황에도 코웨이 실적이 견고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렌탈 회사들은 다른 기업과 달리 불황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렌탈 서비스를 받는 제품군이 주로 고가의 가전이다보니 한꺼번에 많은 돈을 내기보다는 소액을 나눠내면서 빌려쓰는 형태가 지금 같은 불황 시기에 선호되기도 하고요.

또 소비자들이 렌탈 제도를 이용해 제품을 구입하는 데 익숙해지고 있다는 점도 렌탈 시장 확대에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환경가전은 제품 특성상 필터 청소와 교체, 위생 점검 등 주기적인 관리가 필수인데, 일시불로 구입해 직접 관리하는 것보다 월 납입 방식의 렌탈로 구입해 초기 구입 비용을 낮춘 후 전문가의 지속적인 점검과 관리를 받는 것이 편하고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이렇게 빌려쓰는 제품이 주로 생활가전이다보니 가계가 어려워진다고 당장 계약을 해약하지는 않기도 하고요.

제품군이 다양해진 것도 요인입니다. 과거 렌탈 제품이 정수기나 공기청정기 등에 국한됐다면 최근 매트리스나 안마의자로 제품이 다양해졌고, 이런 기기들을 찾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셉니다.

이런 수요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코웨이는 힐링·슬립케어 브랜드 비렉스를 론칭하고 이를 전담 관리하는 조직을 독립 운영하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신사업이 장사가 잘 되고 있던가요?

[기자] 매트리스 렌탈 사업의 경우 올해 전년 대비 10% 가량 성장했습니다.

올해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가구 업체들이 역성장을 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한 것에 비해 괄목할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안마의자 사업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5배나 늘었습니다. 안마의자 시장도 지난해 코로나19 펜데믹이 끝나면서 더 이상 시장 확장이 어려울 거란 전망이 많았거든요. 하지만 예상과 달리 대폭 성장한 모습을 보인겁니다.

코웨이는 내년에 비렉스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제품군을 더 늘려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인데요. 현재 10% 대인 매출 비중을 내년 2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관계자 이야기 들어보시죠.

[임성근 / 코웨이 비렉스 기획실장 : 올해 비렉스 신제품들은 전체 사업의 근간을 이룰 수 있는 기본적인 제품을 출시했다고 하면 내년에는 전체적인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확대하면서 상품 보강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앵커] 실적이 뒷받침 되다보니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전망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이미 지난 3개월 많이 올랐는데, 앞으로 주가는 어떨 것 같습니까?

[기자] 코웨이 주가를 3개월 전과 비교해보면 30% 가량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큰 폭의 변동 없이 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코웨이를 두고 저평가 기업이라면서 목표 주가를 올려잡고 있는데요.

내년도 만기 도래 계정 수가 91만 개로 올해 87만 개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신규 판매가 4% 씩 증가하고 해약율이 낮아 연간 계정 수가 25만 개 씩 순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비렉스 브랜드 투자 확대로 신제품 매출 기여도가 늘고, 말레이시아 등 해외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란 전망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유오성 기자 os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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