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의 그림자…10명 중 6명 연 3000만원도 못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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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족'이 국내가구 비중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1인가구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의 생활은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3년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3000만원도 못벌어들이는 1인가구 비중은 61.3%로 집계됐다.
전체 1인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3010만원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3000만원을 넘어섰지만 개개인으로 뜯어보면 10명 중 6명은 3000만원 이하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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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인가구 750만2000가구…연마다 최고
1인가구 61.3% 연소득 3000만원도 못벌어
‘나홀로 족’이 국내가구 비중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1인가구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의 생활은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사는 사람들 10명 중 6명은 1년에 3000만원도 못벌고 빚은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텔레비전 속 연예인들의 ‘나 혼자 산다’와 현실이 전연 딴판이었던 것이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3년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3000만원도 못벌어들이는 1인가구 비중은 61.3%로 집계됐다. 전체 1인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3010만원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3000만원을 넘어섰지만 개개인으로 뜯어보면 10명 중 6명은 3000만원 이하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고령층 취업자 수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득이 변변찮다보니 1인가구는 지난해 월평균 155만1000원을 지출하며 전체 가구(264만원)의 58.8% 수준에 그치고 있었다. 1인가구가 가장 많이 돈을 쓰는 곳은 음식·숙박(17.8%), 주거 수도 광열(17.6%)이었다. 대부분 먹거리나 주거로 돈이 많이 나가는 실정인 것이다. 코로나19 이후로 하늘길이 열리며 여행수요 오른 데 더해 고물가 기조에 월세에서 사는 비중이 높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70대 1인 가구(독거노인) 비중이 크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반면 빚 부담은 늘고 있었다. 올해 1인 가구의 가구 당 평균 부채는 3651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9% 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가구 평균(9186만원)의 39.7% 수준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자산은 전년보다 0.8% 줄어든 2억949만원으로 나타났다. 자산은 줄고 빚은 계속 늘어나는 셈이다.
주거환경도 녹록잖았다. 2021년 기준 1인 가구 절반 가까이는 40제곱미터(약 12평)에 거주하고 있었다. 전체가구로 따지면 지난해 기준 52.4%는 아파트에서 많이 살고 있었지만, 1인 가구에겐 아파트가 가장 흔한 주거형태가 아녔다. 1인가구는 다가구주택에서 사는 비중이 41.0%로 가장 높았다.
이렇다보니 1인가구가 가장 원하는 주거정책은 전세자금 대출지원이었다. 전체 1인가구의 10명 중 3명이 전세자금 대출지원을 원했고, 이후 월세 보조금 지원(19.6%), 주택구임자급 대출 지원(17.8%)순이었다. 실제 주거 매매 비중이 높은 전체가구가 주택구입 자금 대출지원을 가장 많이 원하는 것과 대조적이었다.
1인가구는 빠르게 불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1인가구는 전체 가구의 34.5%로 750만2000가구로 집계되며 연마다 꾸준히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비중으로 따지면 34.5%로 전체 가구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들 대부분(73.4%)은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을 보며 주말을 보냈다. 이외 정적인 활동으로 여가를 보내는 비중이 전체 가구와 비교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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