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다시 3%대로… 대환대출 시작되면 더 내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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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다시 3%대로 내려왔다.
주담대를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갈아탈 수 있는 주담대 대환대출 서비스가 내년 초 개시되면 금리는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부동산 경기 하강으로 주담대 수요가 상당 폭 줄어든 가운데 대환대출 서비스가 시중은행 간 경쟁을 자극해 금리를 더 낮출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담대 대환대출 서비스가 금리를 떨어뜨려 가계부채 증가세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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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다시 3%대로 내려왔다. 주담대를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갈아탈 수 있는 주담대 대환대출 서비스가 내년 초 개시되면 금리는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담대 대환대출 서비스가 금리를 끌어내려 부동산 투자 심리를 자극, 가계부채 불씨를 키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8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의 고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3.76~6.02%로 집계됐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달 중순만 해도 연 4.03~6.44%였다. 약 1개월 새 주담대 금리 상·하단 모두가 연 0.4% 포인트가량 하락한 것이다. 5대 시중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연 4.51~7.02%로 지난달 중순(4.58~7.21%) 대비 하락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하단이 연 3.98%, 케이뱅크는 3.87%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 긴축 정책을 종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시장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선 결과다. 같은 날 신용 ‘AAA’ 등급 은행채 5년물 금리는 4.01%를 기록해 연고점이었던 지난 10월 말(4.81%) 대비 0.8% 포인트나 하락했다. 예금 금리 인하도 영향을 미쳤다. 은행권은 4분기(10~12월) 만기가 도래하는 고금리 예·적금을 다시 유치하기 위해 수신 금리를 올릴 조짐을 보이다 금융 당국 지도로 그만뒀다. 실제로 지난 10월 연 4%대 초반이었던 5대 시중은행 정기 예금 금리는 현재 3%대 후반이다.
주담대 금리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은행권이 금융 당국으로부터 “금융 소비자의 빚 상환 부담을 줄이라”는 상생금융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담대 대환대출 서비스가 출시되면 금리 인하 추세는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최근 부동산 경기 하강으로 주담대 수요가 상당 폭 줄어든 가운데 대환대출 서비스가 시중은행 간 경쟁을 자극해 금리를 더 낮출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주담대 대환대출 서비스 출시는 미뤄지고 있다. 애초 금융 당국은 주담대 대환대출 서비스를 21일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다 최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담대 대환대출 서비스가 금리를 떨어뜨려 가계부채 증가세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3740억원 늘었는데 이는 전적으로 주담대 증가(4조9960억원) 탓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 당국은 주담대 대환대출 서비스 출시 이후 가계대출 증가 추이가 어떻게 될지 막판 시뮬레이션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주담대 수요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살아 있는 상황이라 대환대출 서비스가 불씨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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