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00억 잭팟 오타니…8951억은 10년 뒤에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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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거의 1조원에 육박하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맺은 일본 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
앞서 오타니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다저스와 10년간 7억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결과적으로 오타니가 다저스에서 뛸 동안 받는 연봉은 200만달러(약 26억원)에 불과하다.
오타니가 다저스에서 받는 연봉은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수준이지만, 그의 연 수입은 여전히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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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외 수입만으로 연간 658억 벌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거의 1조원에 육박하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맺은 일본 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
하지만 그의 연봉 중 대다수인 97%는 계약 기간이 끝나는 10년 뒤에나 받을 예정이다. 활동 기간 동안 오타니는 3% 남짓한 금액만 받기로 했다. 왜 그는 이런 계약 조건을 받아들인 것일까.
북미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The Athletic)'은 오타니가 다저스와 맺은 계약 세부 조항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지급 유예(디퍼) 조항이다.
매체는 '오타니는 7억달러(약 9214억원) 중 6억8000만달러(약 8951억원)를 계약 기간 종료 후에 받는다. (종료 후 받는 금액은) 2034년부터 2043년까지 무이자로 나눠 받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오타니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다저스와 10년간 7억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이 가운데 97%에 대해 10년 유예 조항을 둔 것이다. 결과적으로 오타니가 다저스에서 뛸 동안 받는 연봉은 200만달러(약 26억원)에 불과하다. 그의 전 구단인 LA 에인절스 당시 연봉은 3000만달러(약 394억원)였다.
왜 오타니는 이런 연봉 조건을 받아들였을까. 그 배경에는 '우승'에 대한 강렬한 열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억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한 선수에게 지불하는 건 제아무리 부유한 MLB 구단이라 해도 부담이 크다. 자칫 오타니의 연봉을 주느라 다른 유능한 선수를 영입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오타니는 구단의 승리에 기여하기 위해 자기가 받아야 할 몫을 일부러 10년 유예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매체는 "지급 연기 덕분에 다저스는 오타니와 함께 할 팀에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게 된다"라고 평가했다.
오타니가 다저스에서 받는 연봉은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수준이지만, 그의 연 수입은 여전히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애슬레틱에 따르면 오타니는 광고 등 야구 외 수입만으로 이미 연간 5000만달러(약 658억원)를 벌어들이고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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