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 보려면 3만원…한해 900만명 찾는 루브르 입장료 오른다
1만7000원에서 30% 올라
앞으로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모나리자'(1503) 그림을 보려면 최소 3만원 이상을 내야 한다. 루브르 입장권 가격이 내년 1월 15일부터 22유로(한화 3만1000원)로 오르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와 해외 미술전문 매체 아트넷은 "내년 1월부터 파리 루브르 일반 입장료가 기존 요금에서 29%가 인상돼 22유로가 된다"고 12일 보도했다. 현재 입장료는 17유로 (한화 2만4000원)이다
루브르는 세계에서 관람객이 가장 많은 박물관 중 하나로 이곳에는 그리스 대리석 조각품부터 르네상스 회화에 이르기까지 약 3만 30000점 이상의 예술 작품이 전시돼 있다. 올해 이곳을 찾은 방문객만 750만~850만 명으로 추정된다. 뉴욕타임스는 "올해 방문객이 90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루브르에 무료로 입장하는 관람객도 적잖다. 18세 이하의 어린이나 청소년, 18~ 25세 EU 지역 청년, 프랑스에서 근무하는 교사나 예술가, 장애인 등은 무료다. 무료 관람객은 전체 관람객의 40%에 달한다.
루브르 측은 입장료 인상에 대해 "관리·유지 비용을 충당하고 무료 관람객 유지를 위해 입장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파리에선 내년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하계 올림픽, 8월 28일부터 9월 8월까지 패럴림픽이 열린다. 프랑스 정부에선 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 기간 약 1500~160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파리를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트넷은 이미 내년 여름 파리 시내의 호텔 요금은 평소 요금의 3.5배에 달한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내년 파리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파리 숙박비와 교통비 상승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루브르까지 입장료 인상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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