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펀딩, 위마켓 VIP세미나 등 온투업계 혁신 노력 강화

정진 2023. 12. 1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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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펀딩(대표 이지수)이 위마켓과 VIP세미나 등을 통해 보다 투명하고 안전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고객과의 소통을 확대하는 등 침체되어 있는 온투업계의 혁신을 위한 노력을 강화한다.

현재 온투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계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신규 등록업체 수만 보더라도 시장의 분위기를 알 수 있을 정도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온투업 등록 제도가 시행된 2021년에는 36개 업체가 사업자로 등록했으나 지난해에는 불과 15개 업체만 등록하며 신규 등록 사업자가 절반 이하로 급감한 데 이어 올해 신규 등록 업체는 단 1곳에 그쳤다. 그만큼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확산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온투업은 개인 간 거래(P2P) 방식으로 자금 차입자와 투자자를 인터넷에서 연결하는 금융 서비스로 시작했다. 지난 2020년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이 제정된 이후 온투업이란 정식 명칭이 부여됐고, 1금융권과 2금융권 사이에서 '1.5금융' 역할을 지향하는 혁신금융 서비스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온투업계는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다. 자금이 시중은행으로 몰린 데다 온투업 대출의 약 70%를 부동산 담보 대출이 차지하고 있어 부실 위험이 커진 상황이다.

게다가 연체율도 10%에 육박하며 투자자 피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따르면 2021년말부터 2023년 6월 기준 3년여간 온라인투자연계금융원권 전체의 연계대출 잔액은 1조711억원이고, 연체율은 9.5%로 집계됐다.

통상 시중은행 연체율이 0.5% 이하인 것을 감안하면 온투업계 연체율(9.5%)은 상당히 위험한 수준이다. 하지만, 현재의 위기 요인들이 결국 ‘옥석 가리기’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위펀딩 이지수 대표는 “온투업의 장밋빛 미래만 보고 충분한 준비 없이 사업에 뛰어든 곳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시장의 위축이 안타까운 면이 있으나 시장의 원리에 따라 경쟁력을 가진 곳이 살아남는다면 향후 온투업계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위펀딩은 당분간 지속될 외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일찌감치 안전장치를 마련해 왔다.

500조원을 운용하는 국민연금 자문역을 맡은 경험이 있는 이지수 대표는 위펀딩의 부동산 심사 및 심의 모델을 기획하고 약 7년간 고도화 작업을 거쳐 자체 신용평가모형(CSS)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리서치를 통한 시장분석 ▲원가·비교·수익방식 3가지 측면의 사업성 분석 ▲정량·정성적인 사업주 분석 ▲사후관리 프로세스 등의 시스템을 갖추었다.

또한, 연구원 4명과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1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 자체 리서치 센터(WRC)에서는 프롭테크를 기반으로 시장을 분석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이지수 대표는 “스펙테이터(Spectator)로 지난 10년간 한국 부동산 시장의 동향을 분석해 현재와 미래의 흐름을 전망하고 있다. 객관적인 데이터와 다양한 정보가 투자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투자자를 돕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지난 9월에는 ‘위마켓’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도 런칭했다. 부동산도 주식처럼 24시간 내내 원리금수취권을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거래소를 구축한 것이다. 고객은 위마켓에서 자신의 부동산 투자 권리를 다른 투자자에게 매매하거나 양도할 수 있다. 대출 상품 투자 시 투자자는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권리인 ‘원리금 수취권’을 갖게 되는데 이 권리를 위마켓에서 유동화할 수 있는 것이다.

VIP멤버십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VIP세미나를 통해 소통을 위한 노력도 꾸준히 힘쓰고 있다.

이지수 대표는 “현재 온투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투명성을 높이고 기술 혁신에 힘쓴다면 언젠가 다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게 될 것”이라며 “온투업계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응원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진 기자 peng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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