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홍역’ 주의보…“해외여행 후 발열 있다면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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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해외여행 후 발열, 발진 등 증상이 있는 경우 적극적인 병원 진료를 당부했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1일까지 올해 국내 홍역 환자 수는 8명으로 모두 해외유입 사례다.
질병청은 의료기관에 해외여행력이 있는 환자가 발열, 발진 등으로 내원하는 경우 홍역을 의심하고 적극적으로 검사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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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없는 1968년 이후 출생자 예방접종 필수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해외여행 후 발열, 발진 등 증상이 있는 경우 적극적인 병원 진료를 당부했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1일까지 올해 국내 홍역 환자 수는 8명으로 모두 해외유입 사례다. 집단 발생은 없었지만, 절반인 4명이 10월 이후 발생했다.
2급 법정감염병인 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열, 전신 발진, 구강 내 병변 등이 나타난다.
국내에서는 2000∼2001년 대유행이 발생했지만, 일제 예방접종 실시 후 급감했다. 2014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국가홍역퇴치를 인정받은 뒤에는 해외유입 관련 사례만 발생하고 있다.
국내 홍역 환자는 2019년 194명이나 발생했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해외 왕래가 줄어든 2020년엔 6명으로 감소했다. 2021년과 지난해에는 환자가 1명도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는 세계적인 유행과 해외여행 증가의 영향으로 환자가 발생했다.
전 세계 홍역 환자 수는 지난해 17만1296명으로 전년보다 2.9배 증가했다. 올해 10월까지의 발생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배 많은 22만3804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유럽은 올해 환자 수가 28.2배나 급증했다. 동남아시아와 서태평양 지역에서도 각각 3.5배, 3배로 증가했고 예멘, 인도,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튀르키예 등에서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발생한 국내 환자 8명 중 4명은 카자흐스탄 방문 관련 사례였으며 2명은 인도, 1명은 태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었다. 나머지 1명은 항공기 안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청은 의료기관에 해외여행력이 있는 환자가 발열, 발진 등으로 내원하는 경우 홍역을 의심하고 적극적으로 검사해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홍역 유행국가를 방문하려는 사람에게는 예방 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1968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로 과거 예방접종 기록이 없으면서 홍역에 걸린 적이 없거나, 홍역 항체가 확인되지 않는 경우에는 유행국가 방문 4∼6주 전 2회에 걸쳐 예방 접종(최소 4주 간격)을 해야 한다.
질병청 관계자는 “여행 중 자주 손을 씻고 의심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하며 입국 시 발열,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검역관에게 알려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홍역의 잠복기는 7∼21일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다른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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