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기업 매출 5% 줄어…성장성 떨어지고 수익성도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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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부진 여파로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자동차 수출이 둔화하면서 올해 3분기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이 하락하고 수익성도 둔화됐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외감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5.2%로 전분기(-4.3%)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이성환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3분기 매출액증가율은 비제조업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성장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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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부진 여파로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자동차 수출이 둔화하면서 올해 3분기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이 하락하고 수익성도 둔화됐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외감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5.2%로 전분기(-4.3%)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뒷걸음치면서 성장성 지표가 악화됐다. 매출 감소율은 2020년 2분기(-10.1%) 이후 가장 컸다.
이번 조사에서 한은은 2022년 말 기준 외감기업 중 특정 조건의 업체를 제외한 2만2962개 기업 중 3979개 기업을 표본조사해 추계했다.
이성환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3분기 매출액증가율은 비제조업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성장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6.9%→-6.8%)은 기계·전기전자업(-8.8%)의 매출액 감소폭이 축소됐으나 자동차·운송장비(10.0%)의 수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감소폭이 유지됐다. 기계·전기전자업은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수요 확대 등으로 반도체 수출액 감소폭(-34.8%→-22.6%)이 축소됐다. 자동차·운송장비(23.7%→10%)의 경우는 자동차 수출액 증가율이 48.9%에서 17.2%로 둔화되면서 증가폭이 축소됐다.
비제조업(-0.7%→-3.1%)은 전기가스업(-1.9%), 도소매업(-7.0%) 등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전기가스업은 전년 동기 높은 매출액 상승률(47.6%)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4.8%→-5.8%), 중소기업(-2.0%→-2.7%) 모두 감소폭이 확대됐다.
총자산증가율은 2.1%로 전년 같은 분기(2.8%) 대비 축소됐다.
수익성과 관련해서는 외감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4.0%로 전년 같은 분기(4.8%) 대비 줄었다.
제조업(5.4%→4.0%)은 기계·전기전자업(8.7%→0.9%)을 중심으로 하락했으며, 비제조업(4.0%→4.1%)은 운수업(15.0%→7.9%)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기가스업(-16.6%→1.2%)의 개선으로 소폭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기계·전기전자업의 경우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발생했으며, 운수업은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 하락 등에 따른 수익성이 저하됐다. 전기가스업은(-16.6%→1.2%) 전력도매가격(매출원가) 하락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소폭 올랐다.
규모별로는 대기업(4.7%→4.1%)과 중소기업(5.4%→3.9%)이 모두 하락했다.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은 5.1%로 전년 같은 분기(5.0%) 대비 소폭 상승했다.
외감기업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은 90.2%로 전분기(90.8%) 대비 내렸다.
제조업(69.1%→69.1%)은 2분기와 동일했고 비제조업(131.9%→130.1%) 하락했으며,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86.8%→86.5%)과 중소기업(110.8%→107.9%) 모두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는 25.9%로 전분기(26.0%) 대비 소폭 내렸다.
이 팀장은 4분기 전망에 대해서 "반도체 판매가격이 하락해 안좋긴 하지만 재고를 떨면서 4분기에는 나아질 것"이라면서 "D램 가격이 떨어졌지만 고급화된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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