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즌 연속 10호골 달성' 손흥민, EPL 파워랭킹 2위!…'라이벌' 살라 제쳤다

나승우 기자 2023. 12. 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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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서 리그 10호골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주간 파워랭킹 2위에 진입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2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주간 파워랭킹 TOP 10을 선정해 발표했다. 마테우스 쿠냐,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모하메드 살라 등이 포함된 가운데 뉴캐슬전 1골2도움으로 원맨쇼를 펼친 손흥민은 2위에 올랐다.

매체는 "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파워랭킹에 다시 진입한 건 꽤 오랜만이다. 하지만 그럴 자격이 있었다. 손흥민은 뉴캐슬과의 홈 경기에서 토트넘이 4-1 압도적 승리를 거둘 때 불을 붙였다"라면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전 내내 뉴캐슬 풀백 키어런 트리피어에게 온갖 문제를 안기며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어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진 후 스스로 페널티킥 득점을 넣어 경기를 인상적으로 마무리했다"라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파워랭킹에 진입한 손흥민은 6위 알렉산더 아놀드, 3위 살라 등을 제치고 2위에 오르며 뉴캐슬전 활약상을 인정 받았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홈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원톱이 아닌 측면 윙어로 선발 출전해 1골과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4-1 완승을 이끌었다.

전반 26분에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데스티니 우도기의 선제골을 도왔고, 전반 38분에는 브라질 공격수 히샤를리송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뿐만 아니라 3-0으로 앞서던 후반 40분에는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4-0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1골을 내줬지만 점수를 잘 지켜 6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앞서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을 기록 중이었던 토트넘에 귀중한 승리를 안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공식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경기 후 맨 오브 더 매치 팬 투표에서 손흥민은 72.2%의 득표율로 활약상을 인정 받았다. 멀티골을 넣은 히샤를리송(9%)과 큰 격차를 보였다.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손흥민은 뉴캐슬전 득점으로 이번 시즌 리그 10호골을 기록했다. 2016/17시즌부터 8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면서 리그 레전드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음 시즌까지 토트넘과 계약된 손흥민이 또다시 리그 10골을 넘긴다면 옛 동료 해리 케인,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함께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 보유자가 된다.

또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113골을 달성해 아스널 레전드 공격수 이안 라이트와 함께 공동 23위가 됐다. 이제 손흥민은 공동 21위인 라힘 스털링(첼시), 스티븐 제라드(이상 120골)에 도전한다. 1위 앨런 시어러(260골)의 기록은 어렵지만 제이미 바디(136골), 로빈 판페르시(144골), 마이클 오언(150골)의 기록에는 도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손흥민은 9월 번리전 해트트릭으로 엘링 홀란을 제치고 주간 파워랭킹 1위에 등극한 적이 있다. 당시 손흥민은 0-1로 뒤지던 전반 16분 왼쪽 측면 공격수 마노르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시즌 첫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104호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치고 첼시 레전드 디디에 드로그바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의 득점포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전 2골을 더 추가하며 기어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18분 솔로몬과 호흡이 빛났다. 솔로몬이 드리블로 왼쪽 측면을 허문 뒤, 한 박자 늦게 침투한 손흥민에게 컷백을 내줬다. 손흥민은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어 멀티골을 기록했다. 3분 뒤에는 페드로 포로의 침투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깔끔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라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시즌 3호골이자 프리미어리그 통산 106호골이 터진 순간이기도 했다. 손흥민의 맹활약으로 토트넘은 번리에 5-2 대역전승을 거뒀다.

데일리메일은 해리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은 당연하게도 토트넘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케이느이 이적을 상쇄할 만큼 충분한 선수를 가지고 있다"면서 "손흥민은 첫 3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했지만 번리전에서 해트트릑을 기록해 그의 능력을 시기적절하게 일깨웠다. 토트넘이 초반 상승세를 달리는 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하며 손흥민을 1위로 선정했다.

이후 파워랭킹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손흥민은 10월 풀럼전 1골1도움으로 다시 파워랭킹에 진입, 살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시즌 7번째 골을 넣으며 중앙 공격수로 계속해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 이후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손흥민은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왔다"라며 "토트넘이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의 득점 공백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잠재웠다"라고 설명했다.

11월에는 토트넘의 부진이 시작되면서 파워랭킹에 들지 못했다. 토트넘은 11라운드 첼시전을 시작으로 직전 라운드 웨스트햄과의 경기까지 1무4패를 기록하며 5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손흥민도 맨시티전을 제외하고 4경기에서 침묵했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손흥민은 뉴캐슬전을 통해 팀을 구해냈다. 4골 중 3골에 관여하는 맹활약으로 주간 파워랭킹 2위까지 재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파워랭킹 10위는 뉴캐슬전 멀티골을 터뜨린 히샤를리송이 선정됐다. 9위는 에버턴 미드필더 압둘라예 두쿠레엿으며, 8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무너뜨린 도미닉 솔랑케였다. 7위는 황희찬 팀 동료 마테우스 쿠냐가 이름을 올렸다.

알렉산더 아놀드가 6위에 올랐고, 애스턴 빌라 에이스 레온 베일리가 5위, 풀럼에서 부활한 알렉스 이워비가 4위에 자리했다. 3위는 살라, 1위는 웨스트햄전 5-0 대승의 주역 라울 히메네스(풀럼)가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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