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안티에이징 성분, 펩타이드의 모든 것_선배’s 어드바이스 #198
박지우 2023. 12. 12. 11:00
식지 않는 유행! 스킨케어의 미래, 펩타이드가 궁금하다면.
펩타이드를 활용한 스킨케어 제품 개발과 출시 바람이 더욱 거세졌다. 아직도 펩타이드가 유행이냔 의문이 들 수 있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펩타이드와 인체 적용 효과가 발견되고 있는 최첨단 생명공학 분야이며 뷰티 영역에서도 나이를 뛰어넘는 안티에이징, 브라이트닝, 자극 진정 효과 등 어쩌면 미래에 ‘피부 만병통치약’이 될 가능성까지 엿보이는 성분이기도 하다. 여러 효과를 동시에 강조하면서 깊이 침투하고 자극마저 없다는 스킨케어 신제품들은 대부분 다양한 펩타이드를 활용한 것이다.
「 한 가지 물질이 아니다? 무한한 펩타이드의 세계 」
1902년 영국 생리학자 베일리스(Baylis)와 스탈링(Starling)은 실험동물의 췌장이 소화액을 분비하도록 하는 것이 신경계가 아닌 혈류를 통해 분비된 극미량 물질, 호르몬이란 사실을 밝혀냈다. 호르몬을 구성하는 물질은 펩타이드(Peptides)로, 학교 생물 시간에 아미노산 2~50개가 연결된 물질이란 건 다들 배웠을 것. 펩타이드는 동식물뿐 아니라 사람 몸에도 풍부하게 존재하며 호르몬, 항체, 효소 등으로 때마다 모습을 바꿔 셀 수 없이 다양하게 쓰이는 생명 유지에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
「 펩타이드 화장품 연구는 현재 진행형 」
1973년 미국 피카트(Pickart)가 인간 혈장에서 코퍼펩타이드-1를 분리했고 1979년엔 상처 치유를 돕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1980년대부턴 펩타이드를 활용한 의약품이 활발히 개발됐으며 2002년엔 레티놀 이상의 피부 탄력, 주름 개선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장품 업계로 그 열풍이 번졌다. 펩타이드는 노벨 생리학상 수상자가 여럿 나왔을 만큼 생명공학과 직결된 방대하고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 연구 분야다. 뭉뚱그려 부르긴 하지만 종류와 효과는 천차만별이며 연구소, 화장품 회사, 제품마다 적용한 펩타이드와 기술이 다르고 작년과 올해 제품 역시 그렇다.
「 장벽 강화, 진정, 주름 개선, 미백을 한 번에? 」
주로 피부 표면에만 작용하는 다른 화장품 성분과 달리 펩타이드는 진피층까지 침투할 수 있는 종류가 있고, 세포에 직접 영향을 미쳐 합성, 기능을 조절하고 유용한 비타민과 각종 미량 원소들을 전달할 수도 있다. 반대로 불필요한 세포 활동을 멈추게 해 노화를 지연시키기도 한다. 화장품에 쓰이는 대표적 펩타이드 중 코퍼트라이펩타이드-1, 휴먼올리고펩타이드-1(EGF) 등은 상피세포를 자극해 손상은 재생시키고 성장을 촉진해 상처 치료제로도 쓰이며 분자량이 극히 작아 진피까지 침투한다. 아세틸헥사펩타이드-9, 팔미토일트라이펩타이드-3, 5 등은 콜라겐, 히알루론산 합성을 유도해 피부를 탄력 있고 촉촉하게 하며 염증을 가라앉히면서도 피부 자극은 거의 없다. ‘바르는 보톡스’라고도 불리는 아세틸헥사펩타이드-8, 팔미토일펜타펩타이드-4는 신경 전달 물질과 비슷하게 작용해 불필요한 근육 움직임을 조절하거나 피부 조직 재생 유전자를 활성화해 굵은 주름을 감소시키고 보톡스 주사의 부작용이 없다. 콩 펩타이드, 실크 펩타이드 등은 콜라겐, 엘라스틴 등 피부 단백질을 분해하는 체내 효소를 억제해 조직이 치밀해지도록 하며 니코티노일다이펩타이드-23은 나이아신과 결합한 펩타이드라 미백 효과가 뛰어나다.
「 누가, 언제부터 써야 할까? 」
펩타이드는 인체 내에도 있는 성분이고 일부는 피부 진정, 재생 효과가 있어서 다른 자극적 성분이 추가되지 않은 한 젊은 피부, 민감성 피부에도 순하다. 하지만 한창 성장 중인 건강한 청소년 피부는 체내에서 충분한 펩타이드가 공급돼 굳이 화장품으로까지 쓸 필욘 없고 노화가 시작되는 20대 이후, 특히 피부 탄력이 떨어졌거나 잔주름이 보이기 시작할 때, 피부 톤이 유독 칙칙해졌을 때, 여드름 피부, 기타 피부염으로 손상됐을 때 쓰면 변화를 크게 느낄 수 있다. 가장 빨리 느끼는 효과는 피부 장벽 회복이라 주로 보습제에 들어가니 일상적으로 쓰면 된다.
「 성분표에 펩타이드가 없는 펩타이드 제품도 있다고? 」
펩타이드 제품은 전 성분 리스트에 ‘팔미토일트라이펩타이드’, ‘코퍼펩타이드’처럼 명확히 알 수 있는 성분명이 포함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돌콩 추출물, 아마 씨 추출물, 하이드록시프롤린처럼 천연 펩타이드를 품은 식물 성분이거나 전혀 다른 성분명이면 일반인이 봐선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 펩타이드 합성 방법과 전달 기술 등은 세계적 생명공학 기업, 연구소의 기밀 사항이라 사용 사실을 널리 알리거나, 드러내지 않는 것 또한 각 브랜드의 영업 전략. 다행히 현재는 금보다 비쌌던 초기 펩타이드 화장품에 비할 바 없이 가격대는 낮아지고 효과는 좋아진 제품을 쉽게 구할 수 있다.
「 크림 」
「 세럼 」
「 메이크업 & 국소 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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