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뮤지컬들, 앞으로의 10년까지 내다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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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뮤지컬 배우의 말이다.
매해 수많은 창작 뮤지컬이 탄생하고, 해외에서 먼저 공연된 작품을 라이선스 형식으로 들여오고 있지만 그 중 살아 남는, 즉 관객의 선택을 받는 작품은 손에 꼽힌다.
이번 시즌까지 총 여섯 차례에 걸쳐 공연하면서 현재까지 누적관객 65만 명을 달성한 명실상부한 스테디셀러 창작 뮤지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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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공연되고 다시 볼 수 없는 작품이 얼마나 많은 줄 아세요?”
한 뮤지컬 배우의 말이다. 매해 수많은 창작 뮤지컬이 탄생하고, 해외에서 먼저 공연된 작품을 라이선스 형식으로 들여오고 있지만 그 중 살아 남는, 즉 관객의 선택을 받는 작품은 손에 꼽힌다. 이런 시장에서 하나의 작품이 10년간 여러 차례에 걸쳐 꾸준히 공연됐다는 건, 작품의 완성도와 대중적 화제성을 인정받은 것과 같다.
올해는 유독 10주년을 맞는 스테디셀러 뮤지컬이 잇따라 관객을 만나고 있다. 지난 7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한 뮤지컬 ‘그날들’은 2013년 초연했고 국내 모든 시상식의 창작 뮤지컬상을 휩쓸면서 총 11개 수상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번 시즌까지 총 여섯 차례에 걸쳐 공연하면서 현재까지 누적관객 65만 명을 달성한 명실상부한 스테디셀러 창작 뮤지컬이다. 서울 공연에 이어 안성과 대구, 강릉, 대전, 수원에서 공연됐고, 올 연말까지 고양과 세종 등의 투어 공연에 나설 예정이다.
‘그날들’과 같은 해 초연한 뮤지컬 ‘레베카’도 14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앙코르 공연을 앞두고 있다. 지난 달 19일, 일곱 번째 시즌을 마무리하고 앙코르 공연으로 10주년 기세를 이어간다. 특히 이 작품은 지난 8월 개막 이후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하면서 대작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2001년 샌디에고의 라호야 플레이하우스(La Jolla Playhouse)에서 초연해 2004년 브로드웨이에 입성한 '드라큘라'는 내년 한국 라이선스 10주년을 맞는다. 지난 6일 샤롯데씨어터에서 다섯 번째 시즌으로 개막해 내년 3월 3일까지 관객을 만난다.
이외에도 지난달 30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막을 올린 ‘레미제라블’은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 10주년을 맞이했다. 한국 공연은 지난 2013년과 2015년에 이어 세 번째 시즌이다.
10주년을 이어온 작품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기념하고, 꾸준한 관심을 보여준 팬들에게 보답하면서 자축하는 분위기다. 앙코르 공연을 열거나 인터뷰, 전 시즌을 함께 한 배우들을 총출동시키는 등 관객들을 만족시킬 만한 소식들을 연이어 들려주고 있다.
10년을 이어왔다는 것, 그 자체로도 박수를 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이들에겐 공통적인 ‘과제’도 남는다. 한 공연 관계자는 “지금까지 오랜 기간 사랑을 받은 작품들의 공통점은 10년간 여러 시즌에 걸쳐 매번 디벨롭된다는 점”이라며 “향후 또 다른 10년을 내다보는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시대의 흐름에 반응하고 현 시대를 사는 대중의 공감을 자아내는 작품으로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런 면에서 ‘더데빌’은 영리한 변주로 주목을 받는 작품이다. 10주년을 맞은 ‘더데빌’은 ‘파우스트’라는 부제를 달고 앞서 프리퀄인 ‘더데빌: 에덴’을 먼저 선보이면서 세계관을 확장하면서 작품의 생명력을 이어나갈 동력을 마련했다. 인간 내면의 빛과 어둠, 선과 악의 대결, 그 갈림길에서 방황하는 인간의 선택을 ‘더데빌: 파우스트’와 공유하는 ‘더데빌: 에덴’은 결국 욕망을 떨치지 못하는 에덴과 레브의 이야기다. ‘더데빌: 파우스트’는 내년 3월 3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10주년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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