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행사 중 아르헨 대통령에 유리병 날아와…경호원 머리 맞았다

허미담 2023. 12. 1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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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신임 대통령의 취임 행사 도중 누군가 대통령을 향해 유리병을 집어 던져 경호원이 다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클라린 등에 따르면 전날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하비에르 밀레이(53) 대통령 취임식 도중 행사장에 있던 청중 중 1명이 대통령을 향해 유리병을 투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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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이 대통령 취임 카퍼레이드 중 발생

아르헨티나 신임 대통령의 취임 행사 도중 누군가 대통령을 향해 유리병을 집어 던져 경호원이 다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클라린 등에 따르면 전날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하비에르 밀레이(53) 대통령 취임식 도중 행사장에 있던 청중 중 1명이 대통령을 향해 유리병을 투척했다.

밀레이 대통령이 의회 앞 광장에 마련된 연단에서 취임 연설을 하고서 무개차(無蓋車·덮개 또는 지붕이 없거나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차)를 타고 대통령궁(카사 로사다)까지 카퍼레이드를 하던 중 이런 일이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연방의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군중 앞에서 취임 연설을 하면서 손짓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당시 유리병은 밀레이 대통령과 그 옆에 함께 서 있던 여동생 카리나(51) 신임 비서실장 주변으로 날아왔고, 경호원이 머리에 병을 맞아 피를 약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이 취임식 공식 생중계 카메라엔 잡히지 않았다.

경찰은 청중 녹화 영상과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공격자 신원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공격자는 2010년대 초반 공무원으로 일했던 정부 관리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파트리시아 불리치(67) 치안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번 사건을 담당한 판사와 이야기를 나눴다"며 "일을 저지른 사람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썼다.

한편 자유주의 경제학자 출신으로 극우 성향 정치인으로 꼽히는 밀레이 대통령은 하원의원으로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지 2년여 만에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 '전기톱 퍼포먼스 유세'를 벌이는 등 돌출적인 언행으로 국가 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과시하고 기성 정치권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또 중앙은행 폐쇄 및 아르헨티나 페소화를 달러화로 대체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과격한'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밀레이 대통령은 여소야대 국면 속에 첫 내각을 온건파로 꾸리며 중앙은행 폐쇄와 달러화 도입 등 주요 공약 이행의 속도 조절을 예고했다. 다만 18개의 기존 정부 부처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안은 이미 시행했고, 주요 공기업 민영화는 곧바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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