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노조, 현대차 등 노조 방해 행위 신고

조유진 2023. 12. 1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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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노조가 현대차, 혼다, 폭스바겐 등을 상대로 부당 노동행위를 저질렀다며 관계 당국에 신고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혼다의 인디애나주 공장과 현대차의 앨라배마주 공장, 폭스바겐의 테네시주 공장에서 벌어진 경영진의 불법 노조파괴 행위 의혹과 관련한 신고서를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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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결성 수순

미국 자동차 노조가 현대차, 혼다, 폭스바겐 등을 상대로 부당 노동행위를 저질렀다며 관계 당국에 신고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혼다의 인디애나주 공장과 현대차의 앨라배마주 공장, 폭스바겐의 테네시주 공장에서 벌어진 경영진의 불법 노조파괴 행위 의혹과 관련한 신고서를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성명에서 "이들 회사는 자동차 노동자들이 정당한 몫을 위해 싸우는 대신 자리에 앉아 입을 다물도록 하기 위해 위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라며 "이들 노동자가 더 나은 삶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조직을 만들 권리에 대해 겁먹지 않을 것임을 경영진에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UAW는 혼다 인디애나주 그린스버그 공장의 경우 근로자의 모자에 붙은 노조 스티커를 제거하라고 불법적으로 지시하는 등 노조 활동이 경영진의 감시 표적이 돼 왔다고 고발했다. 폭스바겐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에선 노동자들이 노조에 관해 이야기하지 못하도록 위협하고, 업무와 무관한 공간에서조차 노조 홍보물을 배포하거나 노조 이슈를 논의하는 것을 불법적으로 막으려고 시도했다고 UAW는 주장했다.

현대차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에서는 경영진이 근무 외 시간에 비작업 공간에서 노조 결성을 지지하는 자료를 압수하고 파괴하는 등의 행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UAW는 "경영진 간섭이나 위협에서 벗어나 노조를 결성하는 것은 연방정부가 보호하는 권리이며 자유롭고 민주적인 사회에서 필수 불가결한 권리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움직임은 미국 내 무노조 자동차 제조 사업장을 상대로 한 UAW의 노조 결성 캠페인이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9일 UAW는 미국에서 무노조 경영을 표방하는 13개 제조사 공장 노동자 약 15만명을 대상으로 노조 결성을 추진하는 캠페인을 발족했다.

UAW가 지목한 제조사 13곳은 현대차를 비롯해 테슬라, 도요타, 혼다, 닛산, BMW, 메르세데스-벤츠, 스바루, 폴크스바겐, 마쓰다, 리비안, 루시드, 볼보 등이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제조사 '빅3'를 상대로 했던 UAW의 동시 파업이 노조의 완승으로 끝난 뒤 UAW는 노조원 확대에 나섰다. UAW 측은 지난 9월15일 파업을 시작해 6주간 5만명이 동원된 쟁의행위를 벌였다. 그 결과 4년간 최대 25%의 임금 인상, 생활비 수당 복원, 정규직 전환 등을 이끌어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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