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네덜란드에 '콜드체인 물류센터' 건립… 전초기지 확보해 수출 확대 노린다

배경환 2023. 12. 1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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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부산항만공사와 로테르담항만공사가 콜드체인(저온유통) 물류센터 구축에 나선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1일(현지시간) 오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방문 계기에 부산항만공사는 로테르담항만공사와 콜드체인 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부산항만공사가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내 부지를 임차해 2027년까지 짓는 물류센터는 우리나라의 유럽 내 첫 전초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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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국빈 방문 계기로 부산항만공사·로테르담항만공사 투자의향서 체결
로테르담항 내 부지 임차해 2027년까지… 유럽행 냉동 물동량 증가로 구축 필요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부산항만공사와 로테르담항만공사가 콜드체인(저온유통) 물류센터 구축에 나선다. 네덜란드 현지에 부지를 빌려 물류센터를 짓는 방식으로, 대(對)유럽 수출 확대는 물론 수출기업 물류비용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1일(현지시간) 오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방문 계기에 부산항만공사는 로테르담항만공사와 콜드체인 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부산항만공사가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내 부지를 임차해 2027년까지 짓는 물류센터는 우리나라의 유럽 내 첫 전초기지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무인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갖춘 물동량 기준 유럽 1위, 세계 10위의 항만으로 유럽 대륙 관문 역할을 맡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운송량의 30% 이상이 로테르담항을 거칠 정도로 중요한 파트너 항만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마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지난해 11월 1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네덜란드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무엇보다 한국과 네덜란드의 교역 확대에 따라 우리 수출기업의 로테르담항 이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미 2021년부터 로테르담항에 중소기업 전용 공동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상황으로, 2030년까지 유럽으로 향하는 냉동 물동량이 최대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전초기지 구축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투자의향서 체결을 통해 부산항에도 네덜란드의 스마트 자동화 항만 시스템 기술이 도입된다. 세계 최고 수준 시스템을 보유한 네덜란드 VDL사 등 물류기업이 부산신항 완전 자동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박 수석은 "유럽 소비자의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대유럽 신선식품 수출 확대와 수출기업 물류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이밖에 한국과 네덜란드 간 ICT(정보통신기술) 대화 체결을 통해 협력 사업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마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13일 정상회담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인공지능, 차세대 네트워크, 양자 기술 등 양국 간 협력안이 담길 예정으로 이를 기반으로 정보 공유, 공동 연구, 인력 교류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암스테르담=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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