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노동·돌봄 성평등 진전 없다면 여성징병 상상 못해"

이지은 2023. 12. 12. 08: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태섭 전 의원이 이끄는 '새로운선택'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이끄는 '세번째 권력'이 신당 공동 창당을 밝히면서 '남녀 병역 평등'을 주장하고 나섰다.

모병제 및 여성 징병제도 논의해볼수 있다는 것인데, 그 전제로 노동과 돌봄 영역에서의 성평등을 전제하고 나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화나서 여자도 군대가라는 커뮤니티 일각 취지 아냐"
"젠더갈등 강화에 일조 않았나 하는 반성"

금태섭 전 의원이 이끄는 '새로운선택'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이끄는 '세번째 권력'이 신당 공동 창당을 밝히면서 '남녀 병역 평등'을 주장하고 나섰다. 모병제 및 여성 징병제도 논의해볼수 있다는 것인데, 그 전제로 노동과 돌봄 영역에서의 성평등을 전제하고 나섰다.

류 의원은 12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CBS '김현정의 뉴스쇼'서 "오해를 하실까봐 제가 조금 덧붙이는데 노동시장 그리고 돌봄영역에서 성평등 진전이 이루어질 수 없다면 여성 징병은 상상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금 전 의원과 류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사회 젠더 갈등의 해결책으로 '병역에서부터 가사까지 성평등'을 추진하겠다며 "여성 징병제나 모병제를 논의해 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현행 징병제를 유지하면서 북한, 이스라엘, 스웨덴처럼 여성 의무 복무제를 도입할지, 아니면 병역 제도를 모병제로 전환하면서 남녀가 같은 의무와 기회를 받을지 논의해야 한다는 것.

그는 "양극단의 진영정치 때문에 정작 이 시기에 꼭 필요한 문제들이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지 않다라고 비판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그런 의미에서 저희가 여성징병제 그리고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를 꺼낸 것이고 말씀하신 구체적인 시기나 내용에 대해서는 토론을 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남성 징병제나 여성 징병제 역시 건드리지 못할 어떤 성역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일각의 커뮤니티에서 그냥 단지 화가 나서 여자도 군대 가라라고 말씀을 하시곤 하는데 그런 취지에서 말씀드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류 의원은 이같은 '병역 남녀평등' 제안이 기존의 페미니스트 진영과는 다른 목소리라는 지적에 "아마 제가 태도를 바꾸기로 해서 그런 것 같다. 사실 원론적인 입장은 제가 변함이 없다"며 자신은 여전히 페미니스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넥슨 등 유명 게임사가 '집게손' 사태에 강경 대응하는 것을 두고 "집게손은 혐오 표현"이라며 게임사들의 조치를 옹호하고 나서기도 했다. 페미니즘 진영이 게임사들을 비판한 것과는 대조적 태도다. 하지만 류 의원은 "군 문제도 지금 미래에 닥친 일이기 때문에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있고 당시 집게손 사태에 대해서도 여전히 악의적으로 무언가 이렇게 작품에 행위 하지 않았는데 어떤 사상을 가졌다라는 이유만으로 탄압하는 거는 사상 검증이다라고 제가 분명히 말씀을 드렸었다"며 "조금 의아스럽게 여기시는 부분들이 아마 태도의 변화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젠더 갈등의 해소를 위해 태도를 바꿨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류 의원은 "우리는 윗세대가 갈등만 하는 것에 대해서 비판을 해왔지만 젠더 갈등이 우리 세대 안에서 그런 갈등, 그러니까 해소할 수 없는 갈등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은가"라며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는 것은 정치의 역할이어야 하는데 혹시 나도 이 갈등을 좀 강화하는 데 일조하지 않았는가 하는 반성과 성찰이 조금 있었다. 그래서 지난 대정부 질문부터 해서 우리 진영의 지지를 얻기 위해 상대방을 자극하는 방식은 이제는 지양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