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은 美 11월 1년 기대 인플레 3.4%...21년 4월 이후 최저 [글로벌 시황&이슈]

김채은 PD 2023. 12. 1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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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채은 PD]
1. 뉴욕 연은 美 11월 1년 기대 인플레 3.4%...21년 4월 이후 최저 어제 주말 사이 나온 미시간대의 12월 인플레이션 기대치 짚어드렸는데요. 오늘 새벽에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하는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발표됐습니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단기 인플레이션 전망을 담은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4%로 집계되며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두 달 연속 하락하는 흐름을 나타냈는데요. 한편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인 3년 기대 인플레이션과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을 담은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각각 3%와 2.7%로 유지됐습니다.

블룸버그는 단기 인플레이션 전망이 하락한 건 여러 가지 요인을 반영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특히 휘발유 가격 전망이 둔화했고 이와 함께 임대료와 대학 학비와 관련된 가격 전망도 2021년 1월 수준으로 누그러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이번 지표에는 미국 소비자들이 현재 노동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도 담겼는데요. 향후 12개월 동안 실직 확률은 평균 13.6%로 전달 대비 1%포인트 가량 증가했고요. 실직 후 바로 일자리를 찾을 확율은 55.2%로 7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임금 상승 기대감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관련해서 주요 외신들은 이번 뉴욕 기대 인플레이션 조사가 미시간대의 조사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진단했는데요. 또, 로이터는 지난 11월 FOMC에서 파월 의장이 기대 인플레이션이 잘 고정되어 있다는 점을 근거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돌아갈 것이라고 확신했다며,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한 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2. 美 3년물 국채 입찰 응찰률 2.42배…수요 부진 美 10년물 국채 입찰 금리 4.296%…해외 수요 부진

이번 주에는 미 채권 시장을 움직일 이슈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국채 입찰이고요. 간밤 3년물과 10년물 국채 입찰이 있었습니다.

동부 시간 기준 오전 11시 30분에 진행된 약 500억 달러 규모의 3년물 국채 입찰은 예상보다 부진했습니다. 입찰 결과 입찰 금리는 4.490%였는데요. 당시 시장 금리는 4.473%로 입찰 금리가 시장 금리보다 높았습니다. 또, 국채 수요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2.42배로 직전 응찰율인 2.67배보다 낮았습니다. 관련해서 BTIG는 3년물 국채 수요가 낮았고, 해외 수요를 시사하는 간접 입찰이 부진해 프라이머리 딜러들이 더 많은 부분을 가져갔다고 했는데요. 프라이머리 딜러들은 연준과 거래하는 주요 투자은행들로 수요가 약할 때 국채 물량을 더 많이 소화합니다. 즉 이번 거래에서 프라이머리 딜러 비중이 높았다는 건 국채 입찰 수요가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걸 뜻하는데요.

이후 동부 시간 기준 오후 1시에 진행된 10년물 국채 입찰은 3년물 보다는 나았지만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응찰률은 2.53배로 지난 6번 입찰 평균인 2.49배보다 높았습니다. 그러나 입찰 금리는 4.296%로 당시 시장 금리 였던 4.282%보다 높았고요. 국내 수요를 나타내는 직접 입찰은 평균 수준이었으나 해외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수요가 6개월 평균보다 낮았습니다. 뉴욕 FHN 파이낸셜의 윌 콤페르놀 거시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참여를 주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CNBC는 국채 입찰이 부진했지만, 즉각적인 국채금리 급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했는데요. 이미 오늘 장 초반부터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고, 3년물 국채 입찰이 부진하게 흘러가면서 국채 금리는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시장은 이제 동부시간 기준 내일 오후 1시로 예정된 30년물 국채 입찰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지난번 30년물 국채 입찰은 부진하게 흘러가며 국채 금리 급등으로 이어진 바 있고, 장기물 수요가 부진하다는 걸 시사했기 때문입니다. 내일 30년물 국채 입찰과 시장 반응도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3. 오펜하이머, 내년 S&P500 전망 5,200선 제시 씨티 “S&P500, 내년 5,100 도달 예상”

2024년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월가도 내년도 전망을 내놓으면서 새해 준비에 나서고 있는데요. 간밤 오펜하이머와 씨티는 강세 전망을 내놨는데요. 먼저 오펜하이머인데요. 올해 시장 랠리를 예측한 인물 중 하나입니다.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푸스 전략가는 내년도 S&P500 전망치를 5,200선으로 제시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금요일 종가보다 약 13% 높은 수준이며, S&P500의 사상최고치보다 약 8% 높은데요. 스톨츠푸스 전략가는 내년 시장은 전환의 해가 될 것이라며, 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더 많은 시장 랠리가 가능하며, 랠리의 범위 역시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또, 투자자들은 순환주, 기술주 등 올해 주목을 받았던 주식을 고수할 것이라고도 전했습니다

그러나 내년 상반기부터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될 거란 시장의 전망은 장밋빛 전망이라고도 했는데요. 연준은 하반기까지 기다리자는 입장일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금리 인하 시작은 4분기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씨티 은행 또한 내년도 전망을 5,100 수준으로 제시하며, 내년에는 랠리가 올해 시장을 주도했던 빅테크 기업들을 너머 중소형주로 확대는 것이 시장의 핵심 주제가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씨티은행의 스콧 크로너트 전략가는 내년 대선과 지정학적 문제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면서도 기업들의 실적과 잉여현금 흐름이 개선되고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며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그러나 내년 상반기에는 경기 둔화 가능성이 있다며, 상반기 S&P500 상반기 전망은 4,800으로 제시했습니다.

4. 옥시덴탈, 셰일 시추업체 ‘크라운록’ 120억 달러에 인수 엑슨모빌, 셰브런에 이어 옥시덴탈 페트롤리움도 대규모 인수 합병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현지 시각 11일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은 셰일 시추업체인 크라운록을 12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인수는 옥시덴탈이 지난 2019년 경쟁사였던 아나다코 페트롤리움을 38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4년 만에 단행한 대규모 투자이며, 인수 절차는 내년 1분기 중으로 완료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크라운록은 비상장사로, 미국 최대 유전 지대인 텍사스주 퍼미안분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옥시덴탈은 이번 인수를 통해 약 9만 4천 에이커 이상의 퍼미안 분지를 확보했고, 이를 통해 하루 약 17만 배럴의 석유를 추가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외신들은 에너지 기업들이 코로나 당시 거둔 이익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며, 옥시덴탈 역시 뒤쳐지면 안 된다는 압박감에 이번 투자를 발표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외에도 외신들은 이번 인수합병을 두고 가격과 지불 방식에 주목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옥시덴탈은 크라운록을 12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죠. 이는 시장에서 책정한 가격인 100억 달러보다 20억 달러 높은 수준인데요. 파이낸셜 타임즈는 씨티의 분석을 인용하며 비용 절감 노력이 없었다면, 이번 거래는 비싼 편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옥시덴탈은 부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91억 달러가량의 신규 채권을 발행하고 17억 달러 규모의 신주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옥시덴탈은 현지 시각 9월 30일부로 약 186억 달러 규모의 장기부채를 안고 있으며, 이번 거래로 부채 비율은 280억 달러가량으로 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또, 앞서 옥시덴탈은 지난 아나다코 인수 이후 파산 위기를 겪은 바 있으며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도움으로 해당 위기를 이겨낸 바 있는데요. 따라서 써드 브리지의 피터 맥넬리 에너지 분석가는 많은 투자자들이 지금 시점에서 부채 비율을 늘리는 것이 현명한지 의심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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