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주식' 테슬라 파는 서학개미, 모멘텀은 · 항공주 호실적 전망 왜 [신인규의 이슈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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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테슬라 전기차 수요가 약해질 것이기 때문에 내년엔 공매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하나 나오긴 했지만 그걸 내놓은 데가 번스타인, 대표적인 반 테슬라파로 불리는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의 분석이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바이어스가 있는, 한 쪽으로 치우친 의견임을 감안하셔야겠고요.
이런 실망감을 씻어낼 수 있는 뉴스성 재료는 아무래도 테슬라의 저가형 전기차, 가칭 모델2라고 불리는 차인데, 테슬라가 이 차를 당초 예상인 2025년보다 빨리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지만 정확한 시점은 불확실한 점도 고려해야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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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신인규 기자]
▲서학개미 테슬라 매도 왜? 테슬라는 '한국인의 주식'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종목입니다. 보관주식 기준(134.2억 달러)으론 여전히 부동의 1위인데, 최근 국내 해외주식투자자들의 테슬라 투자심리가 조금 좋지 않습니다. 이달 들어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주식을 약 4억불 어치 매도했습니다. 같은 기간 테슬라 매수는 2억 5천만 달러 수준이었습니다.
주말에 테슬라 전기차 수요가 약해질 것이기 때문에 내년엔 공매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하나 나오긴 했지만 그걸 내놓은 데가 번스타인, 대표적인 반 테슬라파로 불리는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의 분석이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바이어스가 있는, 한 쪽으로 치우친 의견임을 감안하셔야겠고요.
일단 테슬라는 올해 꽤 많이 오른 주식입니다. 연초대비 테슬라의 상승률은 12일(한국시간) 기준 120%가 넘습니다. AI 관련주인 마이크로소프트가 54% 정도 오른 것과 비교해볼 만하지요.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말 공개된 사이버트럭이 특히 가격측면에서 실망감을 불러일으키면서 테슬라의 하락 모멘텀을 가져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실망감을 씻어낼 수 있는 뉴스성 재료는 아무래도 테슬라의 저가형 전기차, 가칭 모델2라고 불리는 차인데, 테슬라가 이 차를 당초 예상인 2025년보다 빨리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지만 정확한 시점은 불확실한 점도 고려해야겠고요.
그동안 '테슬라바라기'였던 서학개미의 투자심리가 연말이 다가오면서 다변화되고 있는 점도 살펴볼 부분입니다. 이달 들어 해외주식 순매수 1위 2위 한 종목들 보면 1위는 SOXL,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였고, 순매수 2위는 중국 주식 상승률 3배를 추종하는 ETF(YINN)였습니다.
▲국내투자자 관심 갖는 해외 종목군은 종목이나 섹터에 투자심리가 얼마나 모이느냐, 이런 점은 얼마나 사느냐 만큼 얼마나 파느냐를 함께 봐야겠습니다. 그래서 이달 기준으로 매수물량과 매도물량, 다 합쳐보는 데이터로 상위 다섯 곳을 추려봤는데요. 테슬라와 SOXL(반도체 3배 ETF), SOXS(반도체 3배 인버스), 엔비디아, TQQQ(나스닥 지수 3배 ETF) 순이었습니다. 우리 투자자들의 기술주 선호 심리는 여전한 모습입니다.
▲항공주 호실적 기대감 4분기 항공업계 호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대한항공 뿐 아니라 에어부산과 제주항공, 진에어 등 저가형 항공사들의 주가가 천천히 우상향하는 흐름이 보이는데요. 증권가에서도 대체로 항공주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실적 좋을 거라는 겁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연말 특수와 겨울방학 효과로 내년 2월까지 이익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면서 겨울 성수기 항공업계가 역대급 이익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습니다.
▲유가·화물 실적 호재 항공주는 국제유가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업종입니다. 항공사 영업비용의 30% 이상이 항공유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4분기 들어 유가가 하락세를 보였으니 비용 측면에서 항공업계에 긍정적 요인이 생겼다고 봐야겠지요.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는 두 달 가까이 우하향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고요. 하나증권에선 10월말 톤당 123달러였던 항공유가 톤당 110달러까지 내려왔다며 항공업계 4분기 실적에서 비용 측면 호재가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유가가 도와준 데다 일거리도 많아졌습니다. 지난달 항공화물 실적도 올해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지난 한 달 동안 처리한 화물이 24만5천톤 정도 되거든요. 업계에선 항공화물 가운데 비중이 높은 반도체 수출이 살아난 점과, 또 티무나 알리익스프레스같은 중국발 전자상거래 서비스가 우리나라에도 인기를 끌면서 중국노선 화물이 1년 새 28% 증가한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봅니다.
▲여객 부문 회복은 아직 11월 여객 부문은 한 달 전보다 5.5% 줄었습니다. 엔화 약세에 힘입어서 일본 노선에선 134%라는 여객 증가 효과가 있었지만, 중국과 동남아를 비롯한 다른 노선에서 고객 감소세가 있었습니다. 인천공항의 11월 여객 수송 실적은 507만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1월의 91% 수준까지 회복했습니다. 여객부문에선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노선의 수요 회복세가 다소 부진한다고 증권가는 보고 있는데, 이렇게 여객 부문의 수요 회복세가 아쉽다고 보면서도 유가와 환율 하락때문에 내년 1분기엔 항공업계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이 이런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항공업계 단기 모멘텀은? 지난주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공지를 하나 했습니다. 내년 2월 14일 전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 심사를 잠정 결론 내리겠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우리나라 산업 재편의 또다른 조각인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이 내년 1분기 안에 큰 산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은 해석하는 모습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합병을 할 때는 종목 측면에선 아시아나IDT가 크게 움직이는데요. 아시아나 IDT는 유럽연합의 기업결합 심사 공지가 나온 6일 이후부터 현재까지 일주일 만에 40% 넘게 주가가 상승했다는 점도 살펴볼 부분이겠습니다.
신인규 기자 ik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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