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주 봄날 오자 KB운용 ETF 수익률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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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이 올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확고한 3위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성장주 ETF들이 업계 내 상위권을 독차지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운용 'KBSTAR Fn창업투자회사'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0.71%를 기록해 국내 ETF 중 1위를 차지했다.
국내 ETF 시장에서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성장주 테마의 상품들이 좋은 성과를 내는 상황 속 KB운용이 경쟁 운용사 대비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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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TAR, 주식형 ETF 상위권 안착
신성장 사업 투자 상품 다양화 계획
KB자산운용이 올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확고한 3위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성장주 ETF들이 업계 내 상위권을 독차지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들의 금리가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외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돼 수혜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운용 ‘KBSTAR Fn창업투자회사’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0.71%를 기록해 국내 ETF 중 1위를 차지했다. ‘KBSTAR Fn플랫폼테마’도 13.86%의 수익률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KBSTAR Fn창업투자회사’와 ‘KBSTAR Fn플랫폼테마’는 지난해 KB운용이 테마형 ETF의 라인업 확대를 위해 선보인 상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KBSTAR Fn창업투자회사 ETF’는 벤처캐피탈에 주목한 상품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창업투자회사에 투자한다. 창업투자회사는 잠재력 있는 벤처기업에 투자한 후 향후 기업가치가 극대화될 때 지분을 매각해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을 갖추고 있다.
최근 토스와 무신사 등 국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설립 10년 이하 스타트업)의 투자 성공 사례가 늘어나면서 창업투자회사의 실적이 본격적인 개선에 접어들자 해당 ETF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KBSTAR Fn플랫폼테마 ETF’는 플랫폼테마 관련 핵심기업에 투자하는 패시브 ETF다. 플랫폼 기업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이커머스뿐만 아니라 핀테크·방송·게임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 출시한 상품이다.
두 ETF 이외에도 국내 주식형 ETF 기준 KB운용의 ‘KBSTAR 200커뮤니케이션서비스’(8.38%)와 ‘KBSTAR Fn5G테크’(8.32%) 등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8%대를 기록하며 10위권 내 안착해 있다.
국내 ETF 시장에서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성장주 테마의 상품들이 좋은 성과를 내는 상황 속 KB운용이 경쟁 운용사 대비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국내 성장주들이 부각되는 배경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꼽힌다. 연준의 인상 리사이클이 종료됐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자 국내 애널리스트들 역시 연말·연초 성장주들의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이를 공략해 KB운용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성장주 ETF를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KB운용은 지난 10월 출시한 ‘KBSTAR AI&로봇ETF’에서 경쟁 운용사와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기존 상장된 국내 로봇 ETF의 포트폴리오가 대형주 중심인 것과 달리 ETF 종목 편입기준에 매출 관련도 조건을 추가한 것이다.
특정 산업에 대한 관련성이 큰 기업들로 구성하는 동시에 성장성이 있는 회사를 선별해 투자자가 개별적으로 투자할 때 얻는 리스크를 분산하겠다는 설명이다.
회사 한 관계자는 “미국의 지속된 긴축 통화정책으로 성장주들이 조정을 받았으나 금리 인상 마무리가 가시화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며 “투자자에게 안정적 수익을 선사하기 위해 정부의 혁신산업 육성·자본지원 의지 등을 고려한 뒤 신성장 사업에 투자하는 상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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