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잠시 멈추려 한다" 총선 불출마 시사...김기현 거취 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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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잠시 멈추려 합니다."
장제원 국민의힘 국회의원(부산 사상구, 3선)이 차기 국회의원 총선거 불출마를 시사했다.
혁신위 희생 요구에 '세 과시'하던 장제원... 한 달만에 입장 변화 앞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장은 영남권 중진, 당 지도부, 친윤(윤석열 대통령) 성향 의원들에게 '수도권 험지 출마 혹은 불출마'를 권고하며 '희생'을 요구했다.
그러나 대표적 윤핵관인 장제원 의원이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본인을 향한 사퇴 압박도 연쇄적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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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우신 기자]
▲ 친윤계 핵심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1일, 선친의 산소를 찾은 뒤 자신의 SNS에 총선 불출마를 시사하는 글을 올렸다. |
ⓒ 장제원 페이스북 |
"이제 잠시 멈추려 합니다."
장제원 국민의힘 국회의원(부산 사상구, 3선)이 차기 국회의원 총선거 불출마를 시사했다. 당 혁신위원회가 공식 활동을 종료한 11일 늦은 오후, 장제원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본인의 부친인 고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 묘소를 찾은 사진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버지 산소를 찾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벌써 8년이 지났다"라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버지가 주신 신앙의 유산이 얼마나 큰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보고 싶은 아버지! 이제 잠시 멈추려 한다"라며 "아무리 칠흙같은 어둠이 저를 감쌀지라도 '하나님께서 더 좋은 것으로 예비하고 계신 것을 믿고 기도하라'는 아버지의 신앙을 저도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성경 빌립보(필립보)서 4장 13절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를 인용하며 포스팅을 마무리했다.
혁신위 희생 요구에 '세 과시'하던 장제원... 한 달만에 입장 변화
앞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장은 영남권 중진, 당 지도부, 친윤(윤석열 대통령) 성향 의원들에게 '수도권 험지 출마 혹은 불출마'를 권고하며 '희생'을 요구했다.
당시 친윤 성향의 초선 비례대표인 이용 의원이 혁신위의 권고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보인 바 있지만, 권력 실세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그러자 혁신위는 활동을 종료하며 인요한 위원장 개인의 권고로 그치지 않고, 이를 공식 안건으로 의결해 당 최고위원회의로 넘겼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이견만 보인 채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관련 기사: 국힘 지도부, 혁신안 두고 말잔치만... 김병민 '작심' 비판). 곧 구성될 공천관리위원회에 공을 넘긴 것.
이런 가운데 사실상 당 혁신위원회의 '희생안'을 공식적으로 수용한 첫 사례는 대표적인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이 됐다. 장 의원이 처음부터 혁신위의 희생 요구에 호응한 건 아니었다.
장 의원은 지난 11월 14일, 사실상 본인의 외곽조직으로 불리는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기념식을 맞아 관광버스 92대를 동원, 4200여 명의 회원을 모으며 '세 과시'로 반발한 바 있다. 당시 행사에서 그는 "제 알량한 정치 인생을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라고 선언하며 희생안 불수용 의사를 분명히 했다(관련 기사: 인요한, 장제원의 '세 과시'에 "역행하는 사람 있다"). 인요한 혁신위와 공개적으로 갈등을 겪더니, 한 달 만에 입장이 완전히 바뀐 셈이다.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
ⓒ 남소연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의 거취에 대한 관심도 더욱 뜨거워지게 됐다. 서울특별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당 쇄신을 위해 띄웠던 혁신위원회가 별다른 성과 없이 활동을 종료하게 되자 김기현 대표의 책임론이 다시 불거졌다. 서병수, 하태경 의원 등이 김기현 대표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가운데, 이에 일부 '친윤' 의원들도 거세게 반발하며 사실상 내전 상태로 돌입하는 모양새다.
김기현 대표는 본인의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하지 않고 '기득권 내려놓기'로 응답했다. 그러나 대표적 윤핵관인 장제원 의원이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본인을 향한 사퇴 압박도 연쇄적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한편, 김기현 대표는 12일 아무런 공개 일정도 잡지 않았다. 당초 윤재옥 원내대표 등 다른 당 지도부와 함께 구룡마을에서 '국민의힘 연탄 나눔 봉사활동'에 함께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하고 숙고에 들어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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