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시기가 변수…"채권 금리 되돌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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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일시적으로 국내 채권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폭 대비 국내 기관 중심의 현물 매수세는 아직 제한적"이라며 "여기에 주요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돌면서 레벨 부담은 더욱 가중된 상황이므로, 연말 연초 금리 상승 되돌림을 경계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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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북클로징' 효과 겹치며 채권시장 관망세 짙어져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일시적으로 국내 채권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용이 변수이나, 한국은행이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해지면서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일 국고 3년물은 1.9bp(1bp=0.01%포인트) 오른 3.480%로 마감했다. 국고 5년물도 4.3bp 뛴 3.533%를 기록했다. 국고 5년물의 경우 하루 만에 기준금리 역마진 현상이 해소됐다. 국고 10년물과 국고 30년물은 각각 3.2bp 상승한 3.566%와 3.480%로 마쳤다.
채권 금리는 최근 큰 폭 하락했다. 지난 10월26일 기준 국고 3년물과 10년물은 각각 4.104%, 4.392%를 기록했지지만, 2주 사이 각각 62bp, 82bp 떨어졌다. 이달 초 미 국채금리가 떨어진 데다, 11월 국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3.3% 상승하며 빠르게 둔화했기 때문이다. 이에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시장은 이를 선반영했다.
일각에서는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 전망이 섣부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30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 대표적이다. 이 총재는 "한은의 인플레이션 전망 경로를 고려하면 최소 6개월은 현 수준의 금리가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한은이 2024년 국내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2.2%에서 2.1%로 낮추고 물가상승률을 2.4%에서 2.6%로 상향한 점도 금리 인하 명분을 약화하는 요인이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달리 국내의 경우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역마진 구조를 장기간 버티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며 "금통위 피봇 시점이 늦어지면 채권시장에서 금리 레벨 부담이 커지며 3.5% 내외에서 금리 추가 하락을 제한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채권시장은 연말 '북클로징' 효과까지 겹치며 관망세가 짙어졌다. 11월 금리 급락세 이후 채권시장에서는 투신권 정도만 현물 순매수로 전환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폭 대비 국내 기관 중심의 현물 매수세는 아직 제한적"이라며 "여기에 주요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돌면서 레벨 부담은 더욱 가중된 상황이므로, 연말 연초 금리 상승 되돌림을 경계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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