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장 성적표 ‘신통찮네’…공모총액 80%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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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신규 상장된 기업들의 수가 역대 최다를 돌파했으나 전체 공모 금액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새내기주의 거래 첫날 가격제한폭이 공모가의 60~400%로 확대돼 따따블이 가능해진 점이 IPO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기업가치·실적 등을 간과한 '묻지마 상장'을 유도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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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가치 저평가로 수요예측·일반청약 부진
정확한 몸값 측정 위한 주관사 대안 필요성↑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신규 상장된 기업들의 수가 역대 최다를 돌파했으나 전체 공모 금액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PO 시장에서 중소형주가 인기를 얻자 비교적 몸집이 작은 중소형 기업 중심으로 상장된 결과다.
12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KIND)에 따르면 올해 국내 증시에 입성한 기업(스팩·리츠·재상장 제외)은 총 83곳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신규 상장된 기업은 지난해보다 2곳 늘어나 7곳이 상장했다. 코스닥시장은 이날 LS머트리얼즈가 상장하는 것까지 포함하면 76곳으로 작년(66곳) 대비 15.6% 증가했다. 이는 연간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 2021년(75곳)의 상장 건수를 돌파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이달 DS단석(코스피)과 블루엠텍(코스닥) 등 2개사 역시 상장을 예고한 상태이기에 이들 기업까지 포함하면 총 85곳이 된다.
하지만 IPO에 성공한 기업이 늘어난 것과 달리 공모총액은 약 80% 가량 줄었다. 현재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모인 공모금액은 총 3조1946억원으로 지난해(15조7881억원)와 비교했을 때 약 79.8% 줄어든 규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 2019년(3조2098억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같은 배경으로는 ‘중소형 IPO 열풍’이 꼽힌다. 지난해 증시 악화로 상장을 연기했던 기업들까지 올해 시장에 입성한 가운데 상장 기업 대부분이 코스닥 중소형주였다.
아울러 올해에는 고금리 장기화와 대외 불확실성 등의 여파로 비교적 공모금액이 작은 중소형 기업들이 인기를 얻어 공모 총액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IPO 시장이 표면적 성적인 건수만 챙기고 실질적 성적인 공모금액은 고려하지 않아 ‘속빈 껍데기’ 취급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공모주 시장에서 몸집이 큰 코스피 상장 기업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다.
실제로 올해 대어급 IPO로 꼽혔던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두산로보틱스 등은 공모과정에서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경쟁률과 공모금액을 모은 바 있다.
이에 건수와 공모금액을 모두 챙길 수 있는 방향으로 IPO 시장이 형성돼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새내기주의 거래 첫날 가격제한폭이 공모가의 60~400%로 확대돼 따따블이 가능해진 점이 IPO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기업가치·실적 등을 간과한 ‘묻지마 상장’을 유도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까지 몸집이 작은 기업들을 선호하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에 대형 기업뿐 아니라 중소형 기업도 제 몸값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주관사들의 유연한 대처가 요구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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