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부품사 이닉스, 코스닥 공모자금으로 미국 투자 올인

유현석 2023. 12. 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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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닉스가 코스닥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미국 법인에 집중 투자한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글로벌 업체들이 미국 내에 자동차와 배터리 공장 신·증설 등에 투자하고 있는 가운데 이닉스도 여기에 발맞춰 매출 확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증권신고서에서 "최근 미국의 IRA 법안에 따라 미국 내의 전기차 생산 시설과 배터리 생산시설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닉스는 이런 전방시장과 고객사의 성장세와 발맞춰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신공장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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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코스닥 상장 예정…총 공모 규모 276억~330억원
미 오번시에 신공장 착공, 차세대 배터리셀 패드 제조 설비 투자

이닉스가 코스닥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미국 법인에 집중 투자한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글로벌 업체들이 미국 내에 자동차와 배터리 공장 신·증설 등에 투자하고 있는 가운데 이닉스도 여기에 발맞춰 매출 확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닉스는 기업공개(IPO)를 위해 신주 300만주를 발행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9200~1만1000원이며, 총 공모 규모는 276억~330억원이다. 내년 1월11~17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같은 달 23~24일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2월 상장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이닉스는 1984년 설립됐다. 이차전지 주요 부품인 배터리셀 패드와 내화격벽 등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배터리셀 패드는 배터리 간 충돌이나 주행 중 진동을 방지해 수명을 증가시키고 화재를 예방한다. 회사는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회사는 증권신고서에서 "내화격벽은 이닉스가 2022년부터 직접 개발하고 고객사에 제안한 제품으로 올해 업계 최초로 양산·공급을 시작했다"며 "현재 내화격벽 시장 내 경쟁 업체는 존재하지 않으며 이닉스가 100%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실적은 꾸준히 늘고 있다. 연결기준 2021년 992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1143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6억원에서 94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는 매출액 934억원에 영업이익 7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36%, 10.26%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이닉스의 희망공모가를 주가수익비율(PER)을 이용해 산정했다. 비교기업으로는 신흥에스이씨·상신이디피·영화테크·알루코·테이팩스였다. 이들 모두 전기차용 이차전지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이들 기업의 평균 PER는 12.01배다. 이를 적용한 주당 평가가액은 1만4090원이며 21.93~34.17%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 희망 범위를 제시했다.

이닉스는 희망 공모가 최하단 기준으로 276억원을 조달한다. 시설자금에 50억원, 운영자금에 224억원을 활용한다. 시설자금은 부산 2공장 건축을 비롯해 차세대 배터리셀 패드(TBA)용 기계설비 도입 등에 사용한다.

나머지 대부분은 미국 진출에 투자한다. 현재 이닉스는 100% 자회사인 INICS Battery Solutions Corp.를 미국에 보유하고 있다. 미국 생산기지는 미국 알라바마주 오번시에 만들 예정이다. 이닉스는 이곳에 미국 1공장 건축비 145억원을 비롯해 차세대 배터리셀 패드 제조 설비에 36억원을 사용하는 등 미국에 200억을 넘게 투자한다.

회사는 증권신고서에서 "최근 미국의 IRA 법안에 따라 미국 내의 전기차 생산 시설과 배터리 생산시설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닉스는 이런 전방시장과 고객사의 성장세와 발맞춰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신공장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닉스는 상장 후에도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실적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수주 잔고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1674억원이었던 수주 잔고는 지난해 2383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11월 말 기준으로는 3444억원에 이른다.

다만 최근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고 있다는 것은 위협 요소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전환 계획을 연기하거나 수정하고 있다. 또 배터리 합작사 계획 철회 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거나 예상만큼 성장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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