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와이디, CB 상환 위해 BW 발행…이자율은 10%→5%

박형수 2023. 12. 12.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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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와이디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공모로 발행해 채무 상환자금과 운영자금을 마련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와이디는 250억원 규모의 BW를 주주우선공모 방식으로 발행한다.

BW를 발행해 조달한 대금 가운데 약 200억원을 주식담보대출과 5회차 전환사채(CB) 조기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디와이디는 지난 2월 사모로 5회차 CB를 발행해 100억원을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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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차입과 CB 발행으로 재무구조 악화
공모로 BW 발행 추진…신용평가기관 'B-' 등급

디와이디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공모로 발행해 채무 상환자금과 운영자금을 마련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와이디는 250억원 규모의 BW를 주주우선공모 방식으로 발행한다. 기존 주주에게 우선 청약권을 부여하는데, 구주 1주당 478원씩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청약 이후 잔액이 발생하면 대표주관사인 상상인증권이 인수한다. BW 만기 보장 수익률은 5.0%이고 표면이율은 3.0%다.

BW를 발행해 조달한 대금 가운데 약 200억원을 주식담보대출과 5회차 전환사채(CB) 조기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앞서 디와이디는 지난 2월 삼부토건 주식을 담보로 맡기고 상상인증권으로부터 100억원을 빌렸다. 이자율은 10%로 채무 상환 때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다.

디와이디는 지난 2월 사모로 5회차 CB를 발행해 100억원을 조달했다. 전환가는 969원이고, 만기 보장 수익률은 10%다. 디와이디는 현재 주가가 전환가를 밑돌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조기상환 청구가 들어올 것으로 판단했다. 최초 조기상환 대금 지급일은 내년 2월14일이며 이후 3개월마다 행사할 수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디와이디가 발행하는 BW에 대해 'B-(부정적)' 등급을 매겼다. 매출액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화장품 부문의 영업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로 추진 중인 건설 부문 역시 이익창출력 안정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건설 부문은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원을 기반으로 사업을 하고 있으나 최근 수주 실적이 저조하다.

자체 브랜드 화장품을 판매하던 디와이디는 지난해 4월에 종합건설업 면허를 취득하고 건설 부문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건설 부문에서 매출액 64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수주 없이 이월된 공사만으로 올해 3분기 건설 매출은 4억원 발생했다. 디와이디가 수주하는 공사는 대부분 도급사업자가 발주하는 하청 공사다. 최근 국내 건설경기 악화로 신규 발주 물량이 줄어들고 있다.

신중학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올해 들어 수주한 공사가 인허가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며 "수주 계획이었던 다수의 공사 또한 계약체결 무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지연, 골프장 부지 매입 지연 등 문제가 연달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간 내 건설 부문의 매출 발생 여부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NICE신용평가도 디와이디 BW 등급을 'B-(안정적)'라고 평가했다. 자체 화장품 브랜드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나 업종 내 경쟁지위가 높지 않다고 평했다. 색조화장품 계열인 '릴리바이레드' 기초 화장품 '디어오운' 등 4가지 자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색조 화장품 수요가 늘면서 화장품 부문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적자 규모가 일정 부분 줄었으나 판관비 부담에 따라 이익 실현 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백주영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자체 현금창출력이 저조한 가운데 단기성차입금 대비 유동성 보유 수준이 미흡하다"며 "단기적 유동성 위험은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현금성자산 규모가 제한적이며 삼부토건에 대한 지분을 단기차입금에 대한 담보로 제공하고 있어 추가 담보여력 수준도 낮다"고 덧붙였다.

올해 3분기 기준 디와이디의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은 각각 37.20%, 76.43%로 집계했다. 지난해 말 기준 552.29%, 5.74%에서 악화됐다. 회사 측은 재무 안정성 강화를 위해 주요 사업인 화장품 부문에서 수익 극대화를 위한 신제품 개발 및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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