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이냐, 대출 규모냐… 은행권 상생금융 분담 비중 ‘눈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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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이달 약 2조원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을 준비 중인 가운데, 어떤 기준으로 은행들이 분담금을 나눌지 관심이 쏠린다.
이자이익 규모, 자영업자 대출 규모 등 각 기준에 따라 은행별로 분담금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은행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이자이익 혹은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분담금을 배분할지, 기업대출(개인사업자대출) 규모에 비례해서 나눌지, 여러 지표를 혼합해 새로운 산출식을 만들지 등을 놓고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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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이달 약 2조원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을 준비 중인 가운데, 어떤 기준으로 은행들이 분담금을 나눌지 관심이 쏠린다. 이자이익 규모, 자영업자 대출 규모 등 각 기준에 따라 은행별로 분담금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은행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이자이익 혹은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분담금을 배분할지, 기업대출(개인사업자대출) 규모에 비례해서 나눌지, 여러 지표를 혼합해 새로운 산출식을 만들지 등을 놓고 논의 중이다. 약 18개 은행(시중은행·인터넷은행·지역은행)이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약 2조원 규모의 지원액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각 은행은 가능하면 분담 비중을 적게 가져가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
각 기준에 따라 차등 적용되는 분담금 규모도 달라지기 때문에 분담 기준은 예민한 문제다. 5대 시중은행을 기준으로 보면, 이자이익의 경우 3분기 누적 기준 KB국민은행(6조8921억원)>NH농협은행(5조7008억원)>하나은행(5조5276억원)>신한은행(5조4913억원)>우리(5조451억원) 순이다. 또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하면 KB국민(2조8854억원)>하나(2조7664억원)>신한(2조5991억원)>우리(2조2898억원)>농협(1조6052억원) 순으로 미세하게 순위 변동이 발생한다.
이번 상생금융안의 목적이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 부담 경감에 맞춰져 있는 만큼,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에 따라 분담금을 나눠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지난 11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KB국민(89조1429억원)>신한(65조9101억원)>하나(59조3599억원)>우리(51조8026억원)>농협(51조7881억원) 순이다.
단순히 순이익 혹은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으로 줄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지표로 구성된 새로운 산출식을 도출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당기순이익(70%)·개인사업자 대출(30%) 혹은 당기순이익(50%)·개인사업자 대출(50%) 등 비중을 구성하는 방안에 대한 이야기도 흘러 나온다.
은행권은 올해 연말 기준으로 ‘대출금리 5% 초과’ 개인 사업자 대출을 갖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에 한정해 이자 캐시백을 제공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 1억원에 대해 연간 최대 150만원’ 등 구체적인 방법론도 거론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아직 각 은행의 의견을 취합한 단계이며, 지원 방식과 분담 방식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며 “오는 14일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 태스크포스(TF) 비공개회의에서 대책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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