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줄인다던 전기차…“타이어 마모 속도는 더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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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중 부담이 큰 전기차 타이어가 내연기관차보다 마모 속도가 빨라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기차는 배터리의 무게 때문에 차량 중량이 많이 나가 타이어의 마모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가 무공해 차량이지만, 고민이 많은 차종이라는 것이 타이어 마모 이슈에서 드러난다"며 "전기차용 타이어를 사용하더라도 1.3~1.5배 빨리 닳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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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약 10억 개의 타이어가 폐기 추정
타이어 100% 재활용 기술 개발중…상용화 어려울 듯
하중 부담이 큰 전기차 타이어가 내연기관차보다 마모 속도가 빨라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기차는 배터리의 무게 때문에 차량 중량이 많이 나가 타이어의 마모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다.
12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연간 약 10억 개의 타이어가 폐기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공급망 장벽으로 새 타이어에 사용되는 카본 블랙의 1% 미만만 재활용 타이어에서 추출되고 있다. 카본블랙은 주로 폐플라스틱 재생유를 사용한다.
환경부와 업계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타이어 3사(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 등 국내 판매 타이어 전 제품을 대상으로, 마모에 따른 대기오염 물질 발생 정도 및 성분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내년 초 타이어 마모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어 마모 영향 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브레이크와 관련해 구체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가 무공해 차량이지만, 고민이 많은 차종이라는 것이 타이어 마모 이슈에서 드러난다”며 “전기차용 타이어를 사용하더라도 1.3~1.5배 빨리 닳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재가 마모되면 대기오염 물질을 만들 수밖에 없다”며 “원료를 친환경 소재를 쓰면서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업계에서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정부가 탄소중립을 의논할 때 세부 사항에 대한 지침을 보다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타이어 100% 재활용은 2050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면서도 “지금은 개발까지만 된 상태고, 상용화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상용화가 가능하게 되려면 천연 재료를 꾸준히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결국엔 수급 문제와 부딪히게 된다”며 “재활용이 100% 가능한 타이어가 출시되더라도 가격이 높아 상용화는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기술 개발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타이어를 홍보하는 것에 대해서는 “ESG 평가 항목을 의식한 것”이라고 답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타이어 마모로 인한 교체 주기와 관련해 따로 논의하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타이어의 재질과 관련된 연구는 환경부 관할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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