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일제강점기 유적 따라 걷기…경희궁-서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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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걷기 코스는 경희궁에서 시작해 서대문으로 향한다.
코스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출발해 바로 옆 경희궁으로 향하며 시작된다.
당시에는 서궐이라 불렸고, 광해군이 재위하던 당시 이곳에 경희궁을 지었다.
서울역사박물관이 있는 자리 역시 원래 경희궁의 자리 중 일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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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걷기 코스는 경희궁에서 시작해 서대문으로 향한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당시의 역사상을 담은 유적들이 다수 있다.
코스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출발해 바로 옆 경희궁으로 향하며 시작된다. 경희궁은 조선 초가 태조 이성계의 집이 있던 곳이다. 당시에는 서궐이라 불렸고, 광해군이 재위하던 당시 이곳에 경희궁을 지었다. 이후 인조부터 철종까지 이궁으로 기능했는데, 경희궁이라는 이름은 영조 36년(1760년)에 붙여졌다. 경희궁은 개화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서울 시내 도성 중 유일하게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후 서울고등학교가 경희궁 부지에 세워졌는데, 서울고가 강남으로 이전해가며 경희궁 일부가 복원됐다. 서울역사박물관이 있는 자리 역시 원래 경희궁의 자리 중 일부였다.
다음은 돈의문박물관마을을 거쳐 경교장으로 간다. 경교장은 백범 김구 선생이 집무실과 숙소로 썼던 건물이다. 김구 선생은 광복 이후인 1945년 11월부터 1949년 6월까지 이 건물을 거처로 사용했는데, 죽첨장이라는 일본식 명칭이었던 건물을 근처 '경교'라는 다리의 이름을 따 경교장으로 개명했다. 2층 건물인 경교장은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곳이다. 민족진영 인사들의 집결처로 이용됐고, 김구 선생이 안두희에게 시해된 곳도 경교장이다.
이어서 홍난파 가옥으로 향한다. 근대 건축물인 홍난파 가옥은 1930년대 독일 선교사가 지은 벽돌조 서양식 건물을 작곡가 홍난파 선생이 인수해 살던 장소다. 이곳은 1930년대 서양식 주택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나 있고, 홍난파 선생의 대표곡들이 작곡된 곳이어서 의미가 있다.
다음으로는 권율장군집터에 이어 독립문으로 가본다. 독립문은 서재필 선생과 독립협회가 1897년 국민 모금을 통해 세운 높이 14.28m, 너비 11.48m의 석조문이다. 독립문은 프랑스 파리의 에투알 개선문을 본떠 만들어졌는데, 화강석을 쌓은 형태로 이뤄졌으며 내부에는 정상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다.
마지막으로 서대문형무소 터에 세워진 서대문 독립공원으로 간다. 1987년 이곳에 있던 서울구치소가 경기도 의왕시로 이전하면서 공사를 시작해 1992년 개장했다. 공원에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과 함께 서재필 선생 동상, 3·1 독립선언 기념탑, 순국선열 추념탑 등이 있다. 서대문독립공원에서 영천시장으로 이동하면 오늘의 코스가 마무리된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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