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동차, ‘日 텃밭’ 태국 공략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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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디트로이트'로 불리는 태국에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태국 정부가 대대적인 친환경 차량 장려 정책을 시행하면서 업체에 감세 등 여러 혜택을 제공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주로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의 자동차 관련 기준이나 규정 등의 동향을 파악하고,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에 정보를 제공하는 등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외신은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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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디트로이트’로 불리는 태국에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태국 정부가 대대적인 친환경 차량 장려 정책을 시행하면서 업체에 감세 등 여러 혜택을 제공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차의 주요 생산기지 중 하나인 태국이 중국의 친환경 차량의 ‘전초기지’로 변모하고 있다.
12일 타일랜드 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태국 방콕에 자동차기술연구센터(CATARC)를 설립할 예정이다. 정부 산하 자동차 연구기관인 CATARC가 외국에 거점을 마련하는 건 독일, 스위스, 일본에 이어 네 번째다. 이 센터는 동남아시아 진출에 나선 자국 기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주로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의 자동차 관련 기준이나 규정 등의 동향을 파악하고,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에 정보를 제공하는 등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외신은 관측했다.
중국 정부가 태국을 거점으로 정한 이유는 태국이 중국 업체들의 신흥 기지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동남아 최대 자동차 생산국인 태국은 국가적으로 전기차를 육성하고 있다. 2030년까지 자동차 생산량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 전기차 대상 보조금 제도를 시행했고, 세금도 줄였다. 공장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지난해 9월 태국 동부에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은 2024년 가동을 시작해 연간 15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해 동남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광저우자동차그룹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온과 국영기업인 충칭창안 자동차도 태국에 제조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이온은 태국에 자회사를 세우고 1억6900만 달러(약 2220억원) 투자해 전기차·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창안 자동차도 2억5100만 달러(약 3310억원)를 들여 연간 10만대의 초기 생산 능력을 갖춘 조립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태국이 우리 해외 진출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태국은 기존에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제조업체의 차량 생산기지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친환경 차량 장려 정책 속에 중국 회사들이 다수 진출하면서 생산되는 브랜드가 다변화하는 분위기다.
태국 정부는 미국 테슬라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최근 테슬라에 공장 지대를 소개한 뒤 “테슬라 측이 320㏊(약 96만8000평) 규모의 3개 공단 부지를 살펴봤다. 태국에 투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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