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15 문턱서 ‘좌절’…정찬성 뒤이을 ‘UFC 코리안 랭커’ 언제 나올까
김희웅 2023. 12. 12. 05:45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서 활약하는 코리안 파이터들의 랭킹(15위까지) 진입이 요원하다.
지난 10일(한국시간) UFC 4연승을 달리던 미들급(83.9㎏) 파이터 박준용이 안드레 무니즈(브라질)에게 판정패하면서 랭킹 진입을 다음으로 미뤘다.
현재 UFC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파이터는 7명. 아직 랭킹에 든 선수는 없다. 지난 8월 페더급(65.8㎏) 랭킹 8위였던 정찬성이 은퇴한 후 UFC에 한국인 랭커가 사라졌다.
15위권 진입을 앞두고 번번이 막히는 분위기다. 밴텀급(61.2㎏) 파이터 강경호도 지난달 랭킹 진입의 교두보로 여겨졌던 존 카스타녜다(미국)와 경기에서 판정패하며 돌아가게 됐다.
한국의 ‘기대주’였던 박준용도 쓴잔을 들었다. 지난 10월까지 미들급 랭킹 14위를 마크한 무니즈를 이겼다면, 랭커로 발돋움할 것이 유력했다. 하지만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물론 10위권 선수에게 무기력하게 진 것이 아니라 세간의 기대는 여전하다.
경량급도 상황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페더급 11위까지 이름을 올렸던 최두호는 지난 2월 카일 넬슨(캐나다)을 상대로 3년 만의 복귀를 알렸지만, 이후 개인사와 부상 탓에 옥타곤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이제 막 UFC에 입성한 페더급 이정영과 플라이급(56.7㎏) 박현성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국내 강자로 평가받는 둘은 팬들의 기대를 듬뿍 받고 있다.
실제 박현성은 지난 10일 UFC 데뷔전에서 섀넌 로스(호주)에게 2라운드 TKO 승리를 따냈다. 강한 인상을 남긴 박현성은 비교적 선수층이 얇은 플라이급 랭킹에 오를 수 있다는 긍정적인 관측도 나온다. 타격 기술이 일품인 이정영 역시 아직 UFC에서 첫선을 보이지 않았지만, 랭커로서의 자질을 갖췄다는 평을 끌어내고 있다. 다만 둘은 아직 세계 무대에서 신인인 만큼, 차곡차곡 승수를 쌓는 게 당면 과제다.
과거 김동현과 정찬성이 각각 웰터급(77㎏)과 페더급 최고 순위 6위와 3위를 기록했다. 함서희가 여성 스트로급(52.2㎏) 14위, 김지연이 여성 플라이급 15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이때보다 옥타곤에서 활약하는 국내 파이터는 늘고 있지만, 랭킹 진입은 어려운 도전이 된 형세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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