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美, 우크라 지원 지연에 푸틴 기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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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의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예산안 처리 지연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미국 의회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600억달러 지원을 비롯한 긴급 안보 지원 예산 논의가 교착 상태에 놓인 것을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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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에 예산안 처리 호소
미국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의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예산안 처리 지연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국방대 연설에서 "(미국) 의회에서 해결되지 않고 있는 문제로 기쁜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푸틴과 그 일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보예산 처리 지연은 그들의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이라며 "자유를 위해 싸우는 투사들을 절망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의회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600억달러 지원을 비롯한 긴급 안보 지원 예산 논의가 교착 상태에 놓인 것을 지적한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은 반드시 패배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를 믿어도 좋다. 우리 역시 그만큼 여러분을 믿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변함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오스틴 장관은 "푸틴은 그가 저지른 범죄와 그가 처한 고립 상황에도 여전히 미국과 우크라이나를 능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틀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의회에 연내 긴급 안보 예산 처리를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 도착했다. 12일에는 상원을 찾아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초당적인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에 나선다. 새로 선출된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도 별도 면담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갖는다. 미국의 변함없는 안보 지원 의지를 확인하고,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다. 미 의회의 연휴 휴회를 앞두고 긴급 안보 지원 예산안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긴급히 추진됐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10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600억달러 지원을 포함해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 대만 등 지원을 위한 1100억달러 규모의 안보 예산 패키지를 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공화당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빼고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만을 담은 별도 예산안을 발의해 가결 처리했다. 백악관은 안보 지원 예산안이 연내 의회를 통과하지 않으면 재원 고갈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이 어렵다며 의회의 예산안 처리를 촉구하고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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