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예술작품 창·제작부터 예술기업 창업까지 지원하는‘아트코리아랩’개관

문화체육관광부·예술경영지원센터가 조성한 예술 특화 종합 지원 플랫폼

다목적 스튜디오, 오피스 등 갖춰
아트테크 시설·프로그램도 지원
예술가·예술기업 소통 공간 기대

아트코리아랩은 예술 활동의 전 단계를 지원한다. ① AKL 아고라 네트워킹 카페 ② 강의실 ③ 시연장 ④ 입주오피스. [사진 예술경영지원센터]

최근 예술에 기술을 접목한 아트 앤 테크가 주목받으면서 예술산업도 확장되고 있다. 예술-기술의 융합을 뒷받침하기 위한 인프라 확장도 이뤄지고 있다. 예술가들이 새로운 기술을 창작활동에 적용하고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간과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최근 개관한 아트코리아랩(Arts Korea Lab)도 그런 곳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트코리아랩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조성한 예술 특화 종합 지원 플랫폼으로, 예술 작품의 창·제작 실험과 시연·유통 및 창업까지 예술활동의 전 단계를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예술의 산업화를 표방하지만 예술기업만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창작 활동을 하려는 예술가도 아트코리아랩을 찾을 수 있다. 아트테크 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다. 예술가와 예술기업이 만나 실험하고 서로를 확장하는 공간으로 역할을 한다.

아트코리아랩의 지하 1층과 7층은 주로 예술가와 예술기업의 창·제작 실험 및 시연을 위한 공간으로 이뤄졌다. 7층 일부에는 공연·시각예술 범 장르적 융합 실험이 가능한 창·제작 실험공간이 구성돼 있다. 영상 촬영이 가능한 ‘다목적 스튜디오’, 입체음향 사운드 디자인과 시연을 할 수 있는 ‘이머시브 사운드 스튜디오’ 등이 있다. 지하 1층에는 창·제작 실험 작품을 전시·시연할 수 있는 4개의 창·제작 스튜디오가 있다.

6층과 7층은 교육과 네트워킹 영역으로 구성됐다. 6층에는 네트워킹과 행사가 이뤄지는 ‘AKL 아고라’ 외에도 강의실, 쇼룸,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창작 및 교육공간인 미디어랩, 영상 및 오디오 편집 렌더링 공간인 편집실이 있다. 7층에는 공유 오피스와 회의실 등도 구성돼 있다. 6·7층에서 예술산업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비롯해 워크숍과 포럼, 네트워킹 이벤트 등을 열 수 있다.

16층과 17층은 인큐베이팅 영역으로, 예술기업이 창업하고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하는 입주 공간과 제작시설 등이 있다. 3D 프린터와 3D CNC 조각기 등을 갖춘 메이커 스튜디오, 다양한 형태의 출력이 가능한 프린팅 스튜디오 등이 자리 잡았다.

예술가 지원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융합예술 테스트베드 지원사업인 ‘수퍼 테스트베드’와 사운드 특화 지원사업, 아트&테크 페스티벌 등이다. 수퍼 테스트베드 지원사업은 예술영역 확장을 위해 기술을 활용하고 싶어하는 예술가·단체라면 참여할 수 있다. ▶창·제작에 접목할 수 있는 신기술과 교육 및 워크숍 지원 ▶프로토타입 제작 지원 ▶협업 프로젝트 지원 ▶페스티벌·포럼 등을 통해 유통까지 연계되는 선순환 프로세스 참여 기회 제공 ▶예술의 미래를 탐색하기 위한 과제 발굴 연구 및 공유 등이 이뤄진다.

아트코리아랩을 이용하는 예술가는 네트워킹 프로그램 및 다학제 연구 소모임 등을 통해 예술활동을 확장할 아이디어와 기술, 새로운 화두를 마주할 수 있다. 창업에 관심 있는 예술가들은 법률·세무회계·기술·마케팅 등 사업화 관련 교육 및 컨설팅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예술기업을 위한 사업도 전개한다. ▶아트코리아랩에서 최대 3년까지 사무실과 제작 시설을 무료로 사용하며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입주·보육 지원 ▶선도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 확장과 기술과의 융합을 고무하는 ‘예술×기술 융합 오픈이노베이션’ ▶예술가와 기술 분야 전문가의 자발적 네트워킹 및 연구 소모임을 지원하는 ‘예술×기술 연구랩’ ▶대학(원)생의 예술 분야 창업 아이디어를 지원하는 ‘대학 예술창업 활성화 지원’ 등 예술의 산업적 기반을 조성하는 지원사업을 운영한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