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불출마 시사… 與 인적쇄신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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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내년 4월 총선 불출마를 11일 시사했다.
장 의원의 총선 불출마 시사로 여권의 기류는 달라졌다.
한 재선 의원은 "장 의원의 불출마 시사로 지도부와 친윤계, 중진들도 심적 압박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친윤계 핵심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던 장 의원의 불출마 시사에 충격파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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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지도부·친윤·중진 첫 희생
與 “윤석열정부 성공 위해 결단”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내년 4월 총선 불출마를 11일 시사했다. 국민의힘 친윤계와 지도부 인사를 통틀어 첫 불출마 시사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주류 세력의 ‘희생론’이 제기된 상황에서 장 의원이 처음으로 불출마를 시사하면서 국민의힘 인적 쇄신이 힘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장 의원의 불출마 시사로 총선 구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친인 고(故)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 묘소를 찾은 사진을 공개하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버지가 주신 신앙의 유산이 얼마나 큰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며 “이제 잠시 멈추려 한다”는 글을 올렸다. 장 의원은 이어 “아버지 눈물의 기도가 제가 여기까지 살아올 수 있는 힘이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며 “아무리 칠흑 같은 어둠이 저를 감쌀지라도 하나님께서 더 좋은 것으로 예비하고 계신 것을 믿고 기도하라는 아버지의 신앙을 저도 믿는다”고 덧붙였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장 의원이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해 희생을 결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장 의원의 총선 불출마 시사로 여권의 기류는 달라졌다. 친윤계·지도부·중진 의원들의 연쇄 희생이 나올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의원은 “장 의원을 신호탄으로 자발적으로 희생하는 의원들이 나올 경우 총선 승리 가능성은 높다”고 강조했다. 친윤계 초선 의원은 “장 의원의 선당후사 정신을 높게 평가한다”며 “정치인에게 있어 불출마 선언은 매우 용기가 필요한 일인데, 장 의원의 당을 위한 결정에 고마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 재선 의원은 “장 의원의 불출마 시사로 지도부와 친윤계, 중진들도 심적 압박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과 가까운 한 인사는 “최근 들어 불출마나 험지 출마 등에 고민을 하는 것은 알았으나 이렇게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시사할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앞서 장 의원은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압박하자 전세버스 92대를 동원해 산악회에 나선 장면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맞섰다.
친윤계 핵심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던 장 의원의 불출마 시사에 충격파는 컸다. 다만, 한 비주류 의원은 “워낙 여권에 불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어 장 의원의 불출마 시사가 큰 감동을 주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선 박민지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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