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테마주’가 쏘아올린 증시 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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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탄절을 앞두고 나타나는 '산타랠리' 기대감이 커지지만 실상은 특정 정치 테마주에 증시 자금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근거 없는 테마주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투자 기회를 놓친 이들의 포모(FOMO·Fear Of Miss ing Out, 소외공포증) 현상이 번지며 새로운 정치 테마주 찾기가 지속하고 있다.
이날 증시에서도 정치 테마주가 득세했다.
총선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정치 테마주를 향한 투심은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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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홀딩스우 한달 간 572% ↑
산타랠리까지 지속될지 미지수
최근 성탄절을 앞두고 나타나는 ‘산타랠리’ 기대감이 커지지만 실상은 특정 정치 테마주에 증시 자금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근거 없는 테마주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투자 기회를 놓친 이들의 포모(FOMO·Fear Of Miss ing Out, 소외공포증) 현상이 번지며 새로운 정치 테마주 찾기가 지속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11월 10일~12월 11일) 코스피 지수는 4.05%, 코스닥 지수는 4.03% 상승했다. 하반기 들어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하락하던 증시는 지난달부터 상승 전환했다. 투자 심리가 회복세를 보이며 연말까지 자산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다만 이 기간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572.15% 상승한 대상홀딩스 우선주다. 급등 원인은 배우 이정재씨가 현대고 동창인 한동훈 법무장관과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이다. 이씨의 연인이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이라는 점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우선주는 발행주식 수와 유통 물량이 적어 주가 변동 폭이 크다.
이 밖에도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끈 종목들은 대부분 정치 테마주다. 한 달 만에 400.54% 오른 덕성 우선주와 디티앤씨알오(154.99%), 태양금속 우선주(133.62%), 와이더플래닛(105.57%) 등도 한 장관 테마주로 분류된다. 한 장관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테마주들이 급등하는 상황이다.
이날 증시에서도 정치 테마주가 득세했다. 특별한 이유 없이 특정 정치인과의 인연을 연결고리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이 6개에 달했다. 와이더플래닛은 지난 8일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제3자 대상 유상증자를 통해 이정재씨를 최대주주로 맞이하게 되면서다. 이씨와 함께 투자를 결정한 위지윅스튜디오와 와이더플래닛의 5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보유한 씨티프라퍼티 주가도 가격제한선까지 올랐다.
새롭게 한동훈 테마주로 주목받은 대한제당 우선주와 ‘신당 창당’ 기대감을 높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주인 남선알미늄 우선주도 상한가였다.
총선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정치 테마주를 향한 투심은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초반 테마주 상승장에서 소외된 투자자들은 연일 새로운 정치 테마주를 찾아 나서는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하루걸러 새로운 테마주를 만들어내고 있다. 덕성처럼 정치인과 관련이 없다는 공시가 나와도 매수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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