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오소서, 임마누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창세기부터 시작된 구약성경이 하박국 스가랴 말라기에서 끝납니다.
그런데 그 끝 장면은 기쁨과 희망이 아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대교의 종교 권력 제도인 서기관 그룹과 헬라 통치에 저항하고 히브리 민족의 자주권을 찾으려는 독립운동 세력이 형성되면서 야훼신앙 전통에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또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끝없는 희망'을 전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요 1:5)
창세기부터 시작된 구약성경이 하박국 스가랴 말라기에서 끝납니다. 그런데 그 끝 장면은 기쁨과 희망이 아니었습니다. 환희의 찬가가 아닌 ‘비애와 절망과 탄식’으로 끝납니다. 암울한 역사 속에서 어서 메시아가 나타나 민족을 구원해 주기를 기다리는 간절한 염원으로 끝납니다. 이렇게 구약성서의 시대가 종식되고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기까지의 기간이 약 400년 정도 됩니다. 이 400년의 기간 역사는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역사를 신구약 중간사라 부릅니다. 이 시기에 이스라엘은 엄청난 정치적·문화적·신앙적 변화를 강요받고 고난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정치적으로 페르시아와 그리스와 로마로 이어지는 제국주의의 통치를 받습니다. 또한, 감성적이고 공동체적인 히브리 문화에서 이성적이고 개인적인 헬라 문화로의 변화를 겪어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대교의 종교 권력 제도인 서기관 그룹과 헬라 통치에 저항하고 히브리 민족의 자주권을 찾으려는 독립운동 세력이 형성되면서 야훼신앙 전통에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어둠과 혼돈의 세상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눅 5:32)
여러분 곧 오실 우리의 주님은 가난한 심령을 찾으십니다. 가난한 심령의 주인공은 어떤 사람일까요. “저는 주님께 빚진 자입니다. 저는 연약합니다. 저를 불쌍히 여겨주옵소서”라며 영원하신 창조주 앞에 겸손하게 서는 사람입니다.
오늘날 이 인류에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전쟁과 내전, 경제의 불황, 기후와 생태계 위기 등 인류의 모든 사회적 관계 안에서 불평등과 불공정의 문제는 참으로 심각합니다. 모두 교만한 피조물 인간의 탐심이 빚어낸 것들입니다. 이 인본주의의 탐욕스러운 이해관계 속에서 불신과 폭력이 난무하고, 그 결과물이 창조주로부터 존엄하게 태동한 생명의 훼손과 희생입니다.
수많은 혼돈의 일들이 우리 일상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사회적 문제 못지않게 가정과 개인의 문제도 알게 모르게 심각해 상처투성이로 사는 사람도 참 많이 있습니다.
“주와 같은 신이 어디 있으리이까 주께서는 죄악과 그 기업에 남은 자의 허물을 사유하시며 인애를 기뻐하시므로 진노를 오래 품지 아니하시나이다.”(미 7:18)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 긴장과 갈등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사는 이 사회의, 또 개개인의 솔직한 무대입니다. 참 안타깝고 참담합니다. 그러나 이것을 다시 역설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이 혼란스럽고 무질서한 무대가 어쩌면 그리스도께서 오시기에 참으로 적절한 상황일 수 있습니다.
곧 오실 임마누엘께서 우리 삶의 한복판에 잘 들어오시도록 우리의 심령을 경건하게 합시다. 메시아를 기다리던 이스라엘 백성처럼, 저 갈릴리의 가난한 목동들처럼, 별을 바라보던 동방의 박사들처럼, 예수님을 잉태한 마리아처럼, 메시아 탄생을 노래했던 사가랴와 엘리사벳처럼, 비록 가난한 마음이지만 겸손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성탄을 찬양하며 기다립시다.
이 귀한 대림절에 아기 예수님의 은혜와 평화가 여러분 모두에게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김목원 동탄하이교회 목사
◇동탄하이교회는 한국기독교장로회에 소속된 교회이며, 말씀 중심의 올바른 신앙을 지향합니다. 또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끝없는 희망’을 전합니다. 우리 교회는 모두가 행복하게 웃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동탄하이교회는 겸손과 진실을 지향합니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축소사회 위기 속 교회·세상 잇는 다리 돼달라” - 더미션
- [이번 주 세계 교회 역사] 남김 없이, 후퇴 없이, 후회 없이 - 더미션
- ‘변치 않는 복음을 색다르게 전해보자’ 청년 목회자들의 ‘온라인 사도행전’ - 더미션
- 사전연명의향서 상담하는 교회… 기류 180도 바뀐 까닭은 - 더미션
- 연탄 후원 반토막·NGO 모금액 30% 뚝… 온정이 얼어붙었다 - 더미션
- 교회, 방과후 돌봄·성경 교육… 저출산 극복·다음세대 회복 ‘윈윈’ - 더미션
- 교회가 교회를 낳고 또 낳고… 5년 만에 ‘3대 분립’ 개척 결실 - 더미션
- 한반도 정중앙 양구에서 백자로 통일을 빚다 - 더미션
- 장애 잊은 ‘보은의 연탄 배달’… 한파도 녹였다 - 더미션
- 올 신대원 입시 경쟁률 반가운 반등… 비결은 - 더미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