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도 100% 믿음의 길… 성경적 원리 기반한 복음이 답이다”
선교단체 ‘하이미션’의 대표 윤인규(72) 목사는 전도 전문가다. 지난 8년간 어르신 전도 프로그램 ‘실버처치’로 전국 교회 600여곳과 경로당 2500곳을 직접 발로 뛰며 전도를 지원했으며 수많은 열매를 목격했다. 전도를 위해 10년 전 개척한 교회 담임도 내려놓았다. 윤 목사는 지난해 1월부터 목회자 대상 교육 프로그램도 열중하고 있다. 지난 6일 경기도 양평 사무실에서 만난 윤 목사는 “성경적 원리를 바탕으로 복음을 이해해야 순도 100%의 성숙한 믿음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목사는 목회자 대상 교육 프로그램인 ‘성경대로 목회하기’로 국민일보 ‘2023 기독교 브랜드 대상’ 교육 부문 대상에 최근 선정됐다. ‘2023 기독교 브랜드 대상’은 국민일보가 기독교 발전과 복지 향상을 위해 제정한 상으로 사회공헌, 교육 등 4가지 부문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담당한 기업과 기관이 선발됐다. 윤 목사는 교육 브랜드 부문에 성경 중심적 목회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목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한 역할을 인정받았다.
‘성경대로 목회하기’는 7~8주간 화상 회의 시스템인 줌(Zoom)으로 진행된다. 윤 목사는 지난 4일 11기 과정을 시작했다. 한 기수에 전·현직 목사가 20명에서 많게는 40명씩 등록한다고 했다. 윤 목사는 ‘복음의 내력’ ‘복음은 답이다’ 등 직접 저술한 책을 바탕으로 설교 기도 양육 등 목회 전반적인 내용을 통합적으로 다룬다.
윤 목사는 “온라인 세미나 재수강률이 50% 이상으로 높다”며 “간단명료하며 구체적이어서 세미나 수료 후 목회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후기가 많다”고 했다. 목회자인 그의 첫째 아들도 11기 수강생이라고 한다. 윤 목사는 “이런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윤 목사는 전도 현장 경험을 살려 어르신 전도 세미나인 ‘실버처치’와 목회자 전도를 주제로 한 ‘전도하는 목사’도 부정기적으로 온라인에서 이어가고 있다.
윤 목사는 48세에 신학대에 들어가 50세가 넘은 나이에 교회를 개척한 목사다. 신실한 믿음의 사람인 아내의 전도로 서른이 넘어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다 소명을 받은 후 그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윤 목사는 목회하면서 성도에게 성경을 쉽게 가르치고 싶었다. 그러나 시중에 나온 책을 자신은 이해할 수 있지만 성도에게 가르치기는 어렵다고 느꼈다.
2년간 연구를 거듭해 2005년 제자 양육 교재인 ‘핵심 말씀’을 펴냈다. 구원 예배 기도 등 신앙생활에 필요한 내용을 40개 주제로 분류해 말씀과 함께 설명한 그의 첫 책이었다. 윤 목사는 “돌아보니 성도와 목회자를 위한 교재 30여권을 집필하고 관련해 150여회 세미나를 통해 4000명이 넘는 목회자를 만나 나눌 수 있었다는 게 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길 같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성도를 위해 쓴 교육 서적 10여권 중 4권은 20쇄를 찍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고 한다. 윤 목사는 2008년 1월 ‘가나안 정복 선교센터’를 설립해 전국 목회자 세미나를 꾸준히 진행했고 2016년 8월 기관명을 ‘하이미션’으로 변경해 지금껏 이어오고 있다.
윤 목사는 방대한 성경 내용을 40가지로 요약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그린 ‘복음의 구조’를 최근 고안해 냈다. 윤 목사는 “보이지 않는 공기에도 구조가 있듯 복음도 구조가 있다. 그를 바탕으로 설계도를 그렸다”며 “성경을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의 사무실 위 책상엔 낡은 성경이 있고 성경엔 ‘구원’이라고 쓴 스티커가 붙어 있다. 윤 목사는 “우리는 ‘성경은 지혜에 이르는 책(딤후 3:15)’이라는 너무나 간단하고 명확한 사실을 잊을 때가 많다”며 “성경의 별명을 적어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경대로 목회하기’에 쓰이는 윤 목사의 저서 14권에는 구원의 확신(생명적 복음)에 대한 가르침이 오롯이 담겼다. 윤 목사는 “구원의 확신이 바르게 서면 믿음의 행위는 자동으로 따라 오는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언젠가부터 기복신앙을 강조하고 봉사나 헌금 등 종교 행위 자체에 신앙의 초점이 맞춰졌다. 복음이 희미해지다 못해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남들은 은퇴를 준비할 나이에 윤 목사는 목회자 대상 교육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그만큼 목회자라는 역할이 신앙생활에서 중요하다는 확신 때문이다.
그는 “성경적 원리를 바탕으로 복음을 받아들여야만 한다”며 “체험만 가지고는 순도 100%로의 성숙한 믿음으로 가는 데 한계가 분명하다”고 했다. 이어 “목회자가 먼저 말씀 중심으로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구하고, 이어서 성도에게 이를 쉽게 전해야 한다”며 “구원의 확신이 없는 채로 종교 행위만 강조해선 안 된다”고 했다.
양평=글·사진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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