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선 국조실장, '전기톱' 대통령 밀레이 만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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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오는 13일까지 경축 특사로 파견됐다.
방 실장은 특사를 통해 밀레이 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양국 우호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새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는 뜻을 담은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방 실장은 취임식 참석을 계기로 새 정부 고위 인사들과 면담하고 현지 진출기업들과 간담회를 연다.
경제학자 출신인 밀레이 신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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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간섭 줄이고 시장 자율성 높이는 개혁
한국엔 기회…현지 진출기업들과 간담회도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오는 13일까지 경축 특사로 파견됐다. 방 실장은 특사를 통해 밀레이 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양국 우호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새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는 뜻을 담은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방 실장은 취임식 참석을 계기로 새 정부 고위 인사들과 면담하고 현지 진출기업들과 간담회를 연다. 경제학자 출신인 밀레이 신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당선됐다.
그는 선거 과정에 중앙은행을 없애고 "정부 지출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며 전기톱을 들고나오는 등 유권자의 관심을 끄는 언행으로 국가 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과시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군사정권 종식 이후 아르헨티나를 지배한 페론주의가 꼽힌다. 국유화와 복지 확대 등에 과하게 집중해 좌파 진영 중에서도 대중영합주의로 불리는 페론주의는 아르헨티나의 심각한 경제난을 해결하지 못했다. 집권 세력을 누르고 등장한 밀레이는 35년 뒤 미국에 버금가는 초강국 건설을 비전으로 기성 정치권과의 차별화를 시도한 셈이다.
아르헨티나는 셰일가스와 리튬 매장량이 각각 세계 2·3위로 밀·콩·옥수수 등 주요 식량 수출국이다. 밀레이가 공약대로 정부 간섭을 줄이고 시장 자율성을 높이는 개혁을 한다면 우리에게는 리튬·농작물·셰일가스 등 한국에 없는 자원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여기에 밀레이는 친미 외교를 강화하겠다는 기조다. 기존 좌파 정부보다 다양한 측면에서 현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 자릿수에 이르는 기록적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주범이 중앙은행의 무분별한 페소 발행에 있다고 보고 중앙은행을 폐지하고 법정통화를 페소에서 달러로 교체해야 한다는 발상을 냈던 밀레이 대통령이 이를 사실상 철회를 선언하면서 또 다른 호재도 예상된다.
인플레이션을 해결하는 다른 방법으로 경제 시장 개방, 무역정책을 늘릴 것으로 보이면서 한국에 또 다른 수혜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상섭 한국외대 중남미연구소 교수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미국 IRA의 외국우려기업(FEOC) 세부 규정 발표를 두고 배터리 가치사슬을 둘러싼 국내 기업의 우려가 큰 상황에서 남미, 특히 아르헨티나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라틴아메리카는 미국에 비해 리튬 자원 연대 등으로 외부 리스크에 영향을 덜 받는다. 미·중 간 갈등 대신 남미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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