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어쩌고… 유니클로, 순이익보다 528억 많은 배당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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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국내 운영사가 2년 연속 당기순이익을 크게 웃도는 배당을 실시했다.
유니클로의 고배당은 실적이 불매운동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졌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니클로의 국내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의 2022회계연도(2022년 9월~2023년 8월) 배당금은 1800억원이었다.
기업이 2년 연속 순이익을 크게 넘어서는 배당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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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순이익보다 528억 더해 배당
日본사·롯데쇼핑 가져 “이사회 결정”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국내 운영사가 2년 연속 당기순이익을 크게 웃도는 배당을 실시했다. 유니클로의 고배당은 실적이 불매운동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졌다. 배당금은 일본 본사와 롯데쇼핑에 돌아갔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니클로의 국내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의 2022회계연도(2022년 9월~2023년 8월) 배당금은 1800억원이었다. 이는 같은 해 순이익보다 528억원이나 많은 금액이다. 이 회사는 직전 회계연도에도 순이익보다 509억원 많은 1400억원을 배당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2004년 롯데쇼핑과 유니클로 본사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각각 지분 49%, 51%를 출자해 설립한 합작회사다. 올해 배당금 1800억원 가운데 롯데쇼핑이 882억원, 패스트리테일링이 918억원을 각각 가져간 셈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쇼핑 지분 10.23%를 보유하고 있다.
기업이 2년 연속 순이익을 크게 넘어서는 배당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고배당 기간 동안 이 회사의 부채는 2021년 8월 말 1451억원에서 지난해 8월 말 2088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8월 말에는 2301억원으로 증가했다.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고배당 이유에 대해 “이사회의 결정 사항”이라고 말했다.
박경서 고려대 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은 “기업이 투자처가 마땅치 않을 때 주주들에게 환원함으로써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경우가 있다”며 “부채가 많은 데도 불구하고 과도한 배당을 한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비상장기업의 경우엔 이해충돌 소지가 작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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