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년 만에 ‘킹산직’ 400여 명 뽑는다
현대자동차가 1년 만에 생산직 400명 채용에 나선다. 기아도 생산직 300명 채용 전형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기아 생산직 사원은 업계 최고 임금과 복지 혜택으로 20·30대 사이에서 ‘킹산직(킹·king+생산직)’ ‘킹차갓산직(현대차+갓·god+생산직)’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18~28일 기술직 신입사원에 대한 서류 접수를 진행한다. 앞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내년에 생산직 800명을 채용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채용 규모는 울산공장에는 올해 미입사한 12명을 포함해 392명, 남양연구소 20명 등 총 412명이다. 서류 전형 후 인·적성 검사→면접을 거쳐 내년 4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입사와 배치는 내년 5~7월 두 차례에 진행된다.
지난해 현대차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500만원이었다. 만 60세 정년 보장과 정년 후에도 계약직으로 1년 더 근무할 수 있다. 재직 땐 현대차를 최고 30% 싸게 살 수 있고, 퇴직 후(25년 이상 장기 근속자)에도 평생 25%까지 차량 구매 때 할인을 받는다. 이런 처우 덕분에 현대차 생산직 모집은 취업준비생은 물론, 직장인이나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원 자격도 고졸 이상 학력에 연령과 성별은 무관하다. 지난 3월 현대차 홈페이지에 채용 공고가 게시되자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작년 기아가 생산직 100여 명을 채용했을 땐 4만9432명이 지원해 5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차 생산직도 4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추측이 나왔다.
김수민 기자 kim.sumi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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