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13년 연속 톱
삼성전자 스마트폰 브랜드 갤럭시가 13년 연속으로 국내 주요 브랜드 중 최정상에 올랐다. 유튜브와 쿠팡, 넷플릭스 등 ‘온라인 브랜드’도 약진하고 있다.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은 1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순위를 발표했다. 갤럭시는 브랜드가치 평가지수인 BSTI(Brand Stock Top Index·만점 1000점)에서 936.5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2011년부터 13년 연속 1위다. 경기 침체에다 혁신성 부족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하고 있음에도, 갤럭시는 지난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9.8%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온라인 기반의 브랜드가 시장 지배력을 키운 것도 유의미한 변화였다.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는 BSTI 900.4점으로 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9위)와 비교해 두 계단 올랐다. 쿠팡도 20→10위로 급등하며 온라인 쇼핑 대표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탄탄히 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91위)에 비해 무려 45계단 뛰어오르며 46위에 랭크됐다. 중고 온라인마켓 브랜드인 당근도 49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순위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자동차와 증권 부문이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시스(30→19위), 그랜저(49→40위), 쏘나타(93→81위) 등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자동차 브랜드가 일제히 순위가 점프했다. 종합주가지수 2300~2400선을 유지하면서 미래에셋증권(35→25위)과 KB증권(71→47위), 삼성증권(53→48위) 등도 브랜드 순위가 상승했다.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올해는 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 대형 악재가 이어지며 국내 시장도 고금리·고물가 등 대내외적인 환경으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각 기업은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빛을 발할 수 있는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어떻게 조사했나=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는 BSTI 점수가 높은 브랜드를 상위 100위까지 선정, 발표하는 브랜드 가치평가 인증제도다. 2023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는 올 1~11월 BSTI 순위를 바탕으로 선정됐다. 총 230여 개 부문, 대표 브랜드 1000여 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평가모델이다. 만점은 1000점이다.
김수민 기자 kim.sumi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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