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이 견과류' 한 주먹, 위암 유발 헬리코박터균 억제 도움

이채리 기자 2023. 12. 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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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를 많이 먹으면 뇌가 건강해진다.

호두 속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 때문이다.

그런데 의외로 호두를 꾸준히 섭취하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으로 인한 질병 억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호두를 한꺼번에 많이 먹었다간 설사나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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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호두를 꾸준히 섭취하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으로 인한 질병 억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호두를 많이 먹으면 뇌가 건강해진다. 호두 속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 때문이다. 그런데 의외로 호두를 꾸준히 섭취하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으로 인한 질병 억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졌다. 호두가 소화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다.

◇호두, 소화기 계통 발병 위험 낮춰줘

국제 임상 생화학 영양학술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꾸준한 호두 섭취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전 세계 인구의 절반가량이 갖고 있는 박테리아로, 위암,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같은 여러 소화기 질환을 유발하는 균을 이른다. 일반적으로 항생제를 투약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을 제거하는 치료법이 있지만, 내성 발현율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이 외에도 호두가 소화기 계통 발병 위험 감소와 관련 있다는 연구는 여럿 발표된 바 있다. 암 예방 연구 및 영양에 발표된 다른 두 건의 동물 연구에 따르면, 호두는 장내 박테리아를 변형해 대장 종양 발생을 억제한다.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새로운 혈관 생성을 저지해 대장암의 진행을 막는 데도 도움을 준다. 호두의 항염 효과로 인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는 덕분이다. 또 오메가3와 폴리페놀을 함유해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억제할 수 있다.

◇쩐내 풍기거나 맛 이상하면 전량 폐기

호두의 건강 효과를 누리기 위해선 보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 호두는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다. 호두 속 지방이 산소와 만나면 쉽게 산화돼 아플라톡신 같은 독소가 쉽게 생긴다. 아플라톡신은 가열해도 없어지지 않는다. 밀봉해 보관해서 보관해야 한다. 쩐내가 나거나, 맛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다면 전량 폐기해야 한다. 밀봉을 확실히 했더라도 햇볕이 드는 곳은 피하고, 섭씨 10도 이하의 온도인 곳에 냉장이나, 냉동 보관하는 게 좋다.

◇한꺼번에 많이 먹지 말고, 10개 정도만

호두를 한꺼번에 많이 먹었다간 설사나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 호두에 든 불용성 식이섬유가 원인이다. 불용성 식이섬유는 물에 녹지 않는 식이섬유를 말한다. 주로 견과류, 통곡물, 채소 등에 들어있는데, 다소 거친 성분이다 보니 소화기관에서 잘 분해되지 않는다. 실제 농촌진흥청 국가표준 식품성분표에 따르면 호두(말린 것) 100g에는 불용성 식이섬유의 함량은 100g당 6.1g으로 다소 높은 편이다. 호두의 열량 역시 688kcal(100g 기준)에 달하기 때문에 하루 권장량을 지켜야 한다. 호두 하루 섭취량은 10개로, 한 번에 다량 섭취하는 것은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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