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 ‘형제의 난’에 뜬금 소환된 hy [재계 TALK TALK]

나건웅 매경이코노미 기자(wasabi@mk.co.kr) 2023. 12. 1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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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타이어그룹) 주식 공개매수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선행매매 논란이 터졌다. 공개매수 발표 전부터 이미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해 12월 7일 기준 공개매수 가격인 2만원을 훌쩍 웃도는 상황이 됐다. 보름 전과 비교하면 30% 넘는 급등세다.

불법차익을 노렸거나 공개매수를 의도적으로 방해하기 위한 세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도마 위에 오른 건 예상 밖 기업인 hy(옛 한국야쿠르트)다. 공개매수에 나선 MBK파트너스는 hy가 최근 한국앤컴퍼니 주식 수십억원어치를 사들인 행위에 위법 소지가 없는지 금융당국에 조사를 의뢰했다. hy 매입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5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hy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장기적 투자 목적으로 지분에 투자금을 집행한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hy 관계자는 “고배당주라는 판단 아래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매입을 진행한 것”이라며 “이미 2020년 무렵부터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사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도 이번 hy 지분 매입이 일회성이 아니라는 점, 또 액수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차익을 노린 투자는 아니라고 보는 의견이 많다. 한편에서는 이번 hy 지분 매입이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측 우호 지분을 확보하기 위함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조현범 회장과 윤호중 hy 회장은 성북동 사립초등학교인 성신초를 함께 다닌 ‘40년 지기 죽마고우’로 알려졌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38호 (2023.12.13~2023.12.1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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