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K-99 논문 저자 "여전히 초전도체라고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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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구진이 개발했다는 상온 초전도체 'LK-99'와 관련, 검증에 나선 다른 연구팀이 재현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가운데 관련 논문의 연구진 중 한명인 권영완 고려대 연구교수가 "LK-99가 초전도체라고 여전히 믿고 있다"고 밝혔다.
곧이어 김 교수는 권 교수가 올린 논문은 자신이 참여한 논문 발표를 지연시킨 가운데 다른 저자 동의 없이 무단으로 올렸다며 고려대에 권 교수가 연구 부정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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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한국 연구진이 개발했다는 상온 초전도체 'LK-99'와 관련, 검증에 나선 다른 연구팀이 재현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가운데 관련 논문의 연구진 중 한명인 권영완 고려대 연구교수가 "LK-99가 초전도체라고 여전히 믿고 있다"고 밝혔다.
권 교수는 11일 고려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실험실 안에서 재현 실험은 충분히 했다. 실험도 없이 논문을 작성해서 올릴 리가 없지 않으냐. 충분히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른 연구팀의 재현실험에 대해선 "논문에서 제시한 실험방법은 사용한 것 같은데 실제로 정확한 구조를 합성했는지는 모르겠다. 한두 달 짧은 기간에 확인했다는 것은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비판적 시선을 보였다.
다만 초전도체가 외부 자기장에 반발하는 '마이스너 효과'와 관련해서는 "LK-99는 마이스너 효과는 없지는 않지만, 매우 작다"며 "이 초전도체는 '뜨는 애'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고온 초전도체의 경우 '차지 레저부아'라고 전하를 공급하는 게 있어 온도를 낮추면 그 전하를 공급받아 초전도성을 띠는 전자들이 굉장히 많아지는데, LK-99는 구조상 전하를 공급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
권 교수는 자체적으로 재현한 영상 등을 공개해줄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문의에는 "현재 준비하고 있어서 공개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LK-99 연구진들 간 연구 기여도와 특허권 등을 놓고 분쟁은 계속되고 있다.
앞서 권 교수 등은 지난 7월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상온과 대기압 조건에서 초전도 현상을 보이는 초전도체에 관해 쓴 논문을 공개했다.
하지만 2시간 20여분 뒤 이 대표와 김 전 소장 외에 김현탁 미국 윌리엄 앤드 메리대 연구교수와 오근호 한양대 명예교수 등이 공동저자에 참여한 논문이 따로 올라왔다.
곧이어 김 교수는 권 교수가 올린 논문은 자신이 참여한 논문 발표를 지연시킨 가운데 다른 저자 동의 없이 무단으로 올렸다며 고려대에 권 교수가 연구 부정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고려대 연구진실성위원회가 김 교수 측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확인되지 않는다며 연구 부정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아직 이들 간 분쟁은 끝나지 않았다.
권 교수는 현재 자신이 저자에서 빠지고 김 교수 등이 포함된 논문이 국제학술지 '미국물리학회(APL) 머티리얼스'에 제출된 것과 관련해 "연구에 참여하지 않아 교신저자 자격이 없는 분이 교신저자에 포함됐다"며 "APL 머티리얼스 편집장에게 메일을 보낼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또한 퀀텀에너지연구소가 LK-99 물질과 제조법에 대해 출원한 특허에 대해서도 자신과 김 전 소장, 이 대표 사이에 특허권 지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특허청에서 발명자간 합의를 요청해 심사 보류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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